‘K-헤리티지’ 신화와 함께 빛으로 깨어나다

2023. 10. 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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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개혁 의지와 효심이 깃든 수원 화성이 한밤 중 형형색색 빛의 예술을 뽐내기 시작했다.

올 봄부터 늦가을까지 전국 8곳의 문화유산은 미디어아트로 화려한 밤 여행을 국민에게 선사한다.

고창 고인돌, 수원 화성, 강릉 대도호부, 함안 말이산고분군 등에서는 미디어아트가 막 시작됐거나 화려한 빛쇼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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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문화재재단 ‘미디어아트’
수원화성 만천명월·경주 대릉원 등
전국 문화유산 8곳서 화려한 빛쇼
수원 화성 창룡문에서 펼쳐진 미디어아트

정조의 개혁 의지와 효심이 깃든 수원 화성이 한밤 중 형형색색 빛의 예술을 뽐내기 시작했다. 올 봄부터 늦가을까지 전국 8곳의 문화유산은 미디어아트로 화려한 밤 여행을 국민에게 선사한다. 경주는 봄에, 백제는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고창 고인돌, 수원 화성, 강릉 대도호부, 함안 말이산고분군 등에서는 미디어아트가 막 시작됐거나 화려한 빛쇼를 준비 중이다.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2021년부터 해온 것으로,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K-헤리티지를 새롭게 즐기도록 하는 야간관광 프로그램이다.

▶수원화성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지난 6일 수원화성 일원에서 시작된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수원화성 행행(行幸) 미디어아트는 내달 4일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선 정조의 효심, 여민동락 모습을 디지털 기술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창룡문’, 국궁장·동북공심돈·동장대 일원의 ‘미디어그라운드’ 등 다양한 빛쇼를 체험할 수 있다. 창룡문 성곽 산책로 일원에서 펼쳐지는 ‘미디어로드’, 수원미디어센터와 연계한 실내 미디어아트 전시 등도 진행되고 있다.

▶고창 고인돌과 함께하는 ‘별빛기행’=9월 15일 시작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인돌박물관 일원의 미디어아트 ‘별빛기행’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고인돌, 깨어나다’라는 주제로, 고창고인돌박물관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유성우(流星雨)쇼와 고인돌 유적에서 진행되는 프로젝션 맵핑 쇼가 펼쳐진다. ‘되돌려지는 시간’은 선사시대 고인돌교 조명, 게이트 연출, 선사시대 연못 프로젝션 맵핑으로 현란한 빛의 향연을 연출한다. ‘시간을 넘어, 고인돌’ 편에선 선사시대 동물들을 에어벌룬으로 재현하고, 거대한 에어벌룬 움집에 그림자 맵핑으로 그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빛으로 깨우는 강릉신화=오는 1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신께 올리는 신주를 빚는 공간인 강릉 대도호부관아(칠사당) 일원에서는 강릉의 신화와 이야기가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한다. ‘신화, 빛으로 내려앉다’ 빛의 예술 시리즈는 칠사당 보호수, 아문, 동헌, 임영관 삼문, 전대청, 의운루, 잔디마당, 객사, 중앙도시재생센터 공영주차장까지 이어진다. 칠사당 프로젝션 맵핑, 숲속 맵핑, 홀로그램 대성황사, 중대청 그림자 영화관 등 현란한 미디어아트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K-헤리티지를 새롭게 즐기도록 하는 야간관광 프로그램 ‘문화유산 미디어아트’가 전국 8곳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함안 말이산고군분 일원에서 유물과 별자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진행되는 모습

▶되살아나는 함안 아라가야=최근 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함안 말이산고군분 일원에서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아라가야의 얼을 빛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유물과 별자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진행된다. 화천농악, 드론 쇼, 영상, 레이저, 조명 등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한편 반딧불이 조명과 광섬유, 오로라, 블루라이트, LED 네온 등의 조명 효과를 통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불꽃의 씨앗’(토기 모양 및 박물관 외벽 프로젝션 맵핑), ‘가야의 꿈’(고분 맵핑), ‘별들의 바다’(길을 따라 빛들이 고분에 닿고, 고분에서 연꽃 문양들이 별이 되어 고분군 전체가 빛나는 스펙타클 쇼), ‘이천년의 별’(별을 상징하는 드론들이 고분 위로 떠서 가야와 현재를 잇는 빛의 길들을 형상화) 등 순서로 스토리 빛쇼가 펼쳐진다.

▶경주 대릉원의 첫 미디어아트‘대박’=앞서 지난 5월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행사의 일환으로 처음 선보인 경주 대릉원의 행사에는 큰 성공을 거뒀다. ‘대릉원 녹턴-신라의 혼’이라는 주제로 경주에서 열린 이 행사는 2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몰렸다. 한글날인 지난 9일엔 백제 3개 지역 미디어아트가 성료됐다. 익산 미륵사지 일원에서 펼쳐진 ‘용화세계, 백제人(인) 익산’ 미디어아트는 최신 기술을 활용해 1목탑 2석탑의 완전체를 구현하고 군무형 드론쇼까지 벌여 감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는 ‘소부리의 태양 - 밤이면 떠오르는 백제의 태양을 찾아서’를 주제로 체험 플러스 미디어아트가 진행됐다. 공주 공산성 일원에서는 ‘웅진 63-웅진백제로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장대한 서사를 빛의 예술로 펼쳐 놓았다.

함영훈 선임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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