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통화하던 딸 총격에 사망... 손자도 엄마 죽음 목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10일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브랜다이스 대학교 명예교수인 일란 트로엔(Ilan Troen)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이스라엘에 있는 딸 데보라 마티아스(50)와 통화 중이었다.
트로엔 교수는 “테러리스트들이 그들의 집에 들어와서 문을 부수고 총격을 가했다”며 “아랍어로 말하는 목소리와 총격 소리를 들었다. 딸이 유리가 깨졌다고 말했고 그것이 내가 딸에게 들은 마지막 이야기”라고 전했다.
트로엔 교수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딸과 사위가 사망했지만 16살짜리 손자는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손자도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부모의 죽음을 목격한 손자는 이스라엘 남부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트로엔 교수는 손자를 만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했다.
한편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에 따르면, 하마스 공격으로 인해 800명 넘는 인원이 죽고 26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또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한 후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납치했다. 이 같은 장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인근에서 열린 음악 축제 참가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총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행사장 주변에서 시신 260구가 발견됐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