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진짜?’ 프랑스 국대 공격수 지루, 생애 첫 골키퍼 출전→ 세리에 A 8라운드 베스트 GK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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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지루가 세리에 A 8라운드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다.
그런데 여기 AC 밀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골키퍼로 선정됐다.
지난 8일(한국 시간)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공식 SNS에 "우리는 갑작스럽개 명단을 업데이트했다"라며 골키퍼 명단에 지루를 포함했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지루는 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와 유로 예선, 18일 스코틀랜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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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올리비에 지루가 세리에 A 8라운드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다.
지난 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세리에 A 사무국은 공식 SNS를 통해 세리에 A 8라운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그런데 여기 AC 밀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골키퍼로 선정됐다. 실수가 아니었다.
지루는 커리어 내내 최전방 공격수로만 뛰었다. 아스널, 첼시, AC밀란 같은 유럽 정상급 팀에서 활약할 정도로 능력이 있다. 지루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으로도 125경기 54골을 넣으며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루는 올해로 37세지만, 이번 시즌에도 세리에 A에서 7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소속팀 밀란도 그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세리에 A 7승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경기 지루의 활약이 그를 베스트 골키퍼로 만들었다. AC밀란은 지난 8일(한국 시간)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8라운드에서 제노아를 만나 1-0 신승을 거뒀다.
당시 밀란은 후반 추가 시간에 주전 골키퍼로 출전한 마이크 메냥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메냥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높이 든 채로 상대 공격수랑 충돌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메냥에게 퇴장을 지시했다.
문제는 밀란에 교체 카드가 남아있지 않았다. 밀란의 교체 명단에는 안토니오 미란테, 마르코 스포르티엘로라는 두 명의 골키퍼가 있었다. 그렇지만 밀란이 이미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하는 바람에 더 이상 교체가 불가능했다.
결국 공격수 지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유니폼 규정상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는 다른 색상의 유니폼을 착용해야 하는데 당연하게도 지루의 이름이 적힌 골키퍼 유니폼은 준비돼 있지 않았다. 지루는 메냥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전문 골키퍼가 아니었기에 제노아가 거세게 공격했다. 지루는 의외의 선방도 해냈다. 후반 추가 시간 13분 제노아가 밀란의 뒷공간을 파고들었지만 지루가 빠르게 나와 펀칭했다. 중계에 잡힌 화면에는 지루가 눈을 꼭 감고 고개를 돌린 채 공을 쳐 내고 있었다.
골키퍼 지루의 활약으로 밀란은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팀원들은 지루에게 뛰어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지루는 “커리어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경기 막바지 훌륭한 세이브를 했다. 팀 전체가 자랑스럽다. 우리는 사자처럼 싸웠다. (입었던) 골키퍼 유니폼을 액자에 걸어 놓을 것이다”라며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밀란도 이번 일을 기념했다. 밀란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루의 이름이 적힌 골키퍼 유니폼을 출시했다. 원래 골키퍼 유니폼엔 골키퍼 이름만 새길 수 있으나, 특별히 지루 이름을 넣어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지루 골키퍼 유니폼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루가 속한 프랑스 국가대표팀도 유쾌하게 반응했다. 지난 8일(한국 시간)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공식 SNS에 “우리는 갑작스럽개 명단을 업데이트했다”라며 골키퍼 명단에 지루를 포함했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지루는 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와 유로 예선, 18일 스코틀랜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해 23일 유벤투스와 리그 9라운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국가대표팀, 세리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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