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리프킨 “부산엑스포, 세계에 ‘한국 복원력’ 영감줄 것” [D-49 BUSAN is Ready]
한국 행사 유치해야 하는 이유 설명
정의선·박정원 등 기업인 대거 참석
최태원 “인류 문제 해결 모색장 될것”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이 준비돼 있는 나라.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 보여준 나라.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
세계적인 석학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9일(현지시간)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한국이 엑스포를 유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리프킨 이사장은 이날 왜 부산이어야 하는지를 ‘지구촌의 공동번영론’으로 설명했다. 그는 “GDP(국내총생산)와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켜야 하고 이런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류학자’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11월 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 결정에 앞서 진행되는 공식행사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이 모인 가운데 ‘왜 한국? 왜 부산?(Why Korea? Why Busan?)’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뿐 아니라 박정원 두산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현대 부회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등 기업인 25명도 참석해 엑스포 표심을 흔들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공연도 행사장을 빛냈다.
한덕수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부산엑스포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만찬사에서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는 한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며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장성민 대통령 특사는 “대한민국 부산의 발전 역사와 경험, 가치, 그리고 비전까지 엑스포를 통해 여러 나라와 공유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으며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 유치 결정전 후반 휘슬이 울리기 5분 전 상황이라며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뛸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은하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이 부산 엑스포로 참가국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지원혜택 등을 설득력 있게 전했다.
상의는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 부스를 설치하고 각 나라의 당면과제와 여러 지구촌의 제안을 설명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덕수 총리와 최태원 회장은 휴대용 TV를 통해 BIE 대표에게 솔루션 플랫폼 시연을 선보였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한덕수 총리, 박형준 시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와 함께 파리 현지 주요 외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피력했다.
14일에는 갈라 디너를 연다. 이는 민간에서 BIE 회원국 대표를 초청하는 자리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전 프랑스 영부인인 칼라 브루니, 싸이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이어 15일에는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아이돌이 출격한다. 엑스포를 겨냥해 열리는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에는 싸이, NCT 드림, 트레져, 제로베이스원 등이 출연해 3만여 유럽 팬에게 K-문화를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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