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도 프라다를 입는다”…우주복 입고 런웨이 걸어도 될 판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우주복 개발 나서
스페이스X도 ‘턱시도형 우주복’ 선보여
슈퍼히어로 영화의상 디자이너와 협력
10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따르면 액시엄 스페이스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2026년 수행이 예정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인류 달 착륙 미션 ‘아르테미스’에 탑승하는 우주인들이 입을 우주복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주복은 우주선 내에서 우주비행사의 피부 보호와 온도조절을 위해 착용하는 내복, 우주선 발사 때 겪는 급격한 기압변화를 견디게 해주는 유압복, 우주 유영 등 우주선 밖의 활동을 가능케 해주는 선외 활동복으로 종류가 나뉜다.
액시엄과 프라다가 함께 개발하는 우주복은 우주인이 달에서 활동할 때 쓰일 선외활동복이다. 달은 그늘에선 영하 250도, 태양 아래에선 영상 250도까지 올라 극한의 일교차를 보인다.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ISS)용 선외활동 우주복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1970년대 개발된 것이다. 달의 극한 환경을 견디거나 달의 토양 위에서 걷기에 적합하지 않다.
액시엄은 NASA의 지원을 받아 우주복을 개발 중이다. 기존 우주복보다 유연성을 높이고 혹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기능을 갖추는 게 목표다. 여기에 더해 프라다와 손 잡고 디자인적 요소까지 가미하겠다는 것이다.
우주개발업계의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스페이스X 역시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우주복 개발로 주목받았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판타스틱4’, ‘어벤저스’, ‘엑스맨’ 의상을 디자인한 호세 페르난데스와 직접 디자인해 멋스러운 유압복을 개발했다.
이 우주복은 흰색 턱시도 형태를 구현하려 했다. 옆구리에 검은색의 라인을 넣었고, 쇄골에서 무릎까지 공기역학 디자인을 적용했다. 우주선 밖에서 입는 선외 활동복이 아니기 때문에 산소 공급이나 냉각 시스템, 통신 기능을 갖출 필요가 없어 유려한 디자인을 뽐낼 수 있었다.
머스크 CEO가 이렇게 우주복을 탈바꿈시킨 것은 대중화를 노린 것이다. 머스크 CEO는 “미래 세대가 이 우주복을 입고 싶다는 영감을 주려고 했다”며 “멋있는 우주복을 보고 우주의 꿈을 갖게끔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우주복 개발에 디자이너나 의류업체와 협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버진갤럭틱은 미국 의류기업 언더아머와 협력해 민간 우주여행 때 승객이 입을 의류라인을 개발했다. 미국 우주항공기업 보잉은 미국 의류업체 리복과 협력해 우주인 신발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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