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 국내 첫 LFP 배터리 원료 생산기술 개발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3. 10. 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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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도 착수
코스모화학 황산철 <사진제공=코스모화학>
이차전지 소재기업 코스모화학이 최근 이산화티타늄 생산 부산물로 발생하는 황산철을 사용해 리튬철인산염(LFP)을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코스모화학은 광석 제련을 통해 대표적인 백색안료인 이산화티타늄과 이차전지 양극재 주요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을 회수하는 시설 투자를 완료했다.

코스모화학에 따르면 기존 사업인 이산화티타늄 생산 공장에서 생산 부산물로 발생하는 황산철(FeSO4)과 리사이클을 통해 생산하게 되는 탄산리튬을 활용해 LFP를 합성할 수 있다.

코스모화학이 사용하고 있는 이산화티타늄 원재료 광석에는 철(Fe) 성분이 약 40% 함유돼 있다. 용매로 사용되고 있는 황산과 반응해 황산철 형태로 부산물이 발생된다. 이러한 황산철은 연간 약 10만t이 발생되며, 현재는 폐수처리장에서 무기물을 응집하는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황산철을 활용해 LFP 원료를 만들고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회수되는 리튬을 원료로 현재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LFP 배터리 원료 생산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삼원계 배터리를 위협하고 있는 LFP 배터리 시장에 국내 배터리 3사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기술 개발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코스모화학은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 준비를 하고 있다. 니켈 2000t, 코발트 800t, 탄산리튬 1000t을 회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올 4분기 안으로 리사이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공시를 통해 약 1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증자대금 중 약 700억원을 사용해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의 추가 증설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수요도 다양해 질 것”이라며 “코스모화학이 가진 제련기술을 잘 활용해 모든 이차전지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 전문회사가 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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