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깨지고, 곰팡이 냄새에 좀벌레까지…고성 '이승만대통령 별장' 관리 엉망

지산 2023. 10.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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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유물 보관 유리벽이 깨지고, 실내에선 퀴퀴한 곰팡이 냄새에 유물들은 벌레가 좀 먹고 있는 등 관리가 부실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군복지단 화진포콘도 관계자는 "현재 3000원인 입장권(이승만 별장, 김일성별장, 이기붕 별장 등) 통합징수의 일부를 이용해 유지 보수 및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지자체에 일임하는 것으로 추진되다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승만 기념관의 깨진 유리는 최대한 신속히 교체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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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국군복지단, 관리책임 떠넘기기
▲ 지난 9일, 이승만 기념관 유물실 유리벽이 온통 금이 간 채 깨져 있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유물 보관 유리벽이 깨지고, 실내에선 퀴퀴한 곰팡이 냄새에 유물들은 벌레가 좀 먹고 있는 등 관리가 부실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화진포 이승만 별장은 지난 1999년 7월 15일 육군참모총장에 의해 복원돼 민간에 개방됐다.

본지 취재결과, 지난 9일 방문한 기념관은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가득했다. 이 전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를 재현한 밀랍인형은 오래된 먼지를 푹 뒤집어 쓰고 있어 검은 빛을 띄고 있었다. 국가 원수와 영부인이 직접 사용했던 소파와 가구류 등은 이곳저곳 곰팡이가 슬고 훼손돼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의복 등을 보관하고 있는 유물실 유리벽은 온통 금이 간 채 깨져 있었다. 문서와 자료들은 곰팡이들이 좀 먹어 누렇게 색이 바래 있었으며 사료들을 보관하고 있는 액자들 안에는 모기 등 벌레투성이였다. 이와 함께 시설의 표기 오류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 지난 9일, 이 전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를 재현한 밀랍인형이 오래된 먼지를 푹 뒤집어 쓰고 있어 검은 빛을 띄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승만 기념관 의복 보관실 보호 유리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30일 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육군복지단에 신속하게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별장과 기념관을 방문하고 민원을 제기하는 관광객들이 있다. 하지만 국방부 부지에 조성돼 육군복지단과 함께 관리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화장으로부터 기증받은 전시 유물들은 세탁을 하거나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군복지단 화진포콘도 관계자는 “현재 3000원인 입장권(이승만 별장, 김일성별장, 이기붕 별장 등) 통합징수의 일부를 이용해 유지 보수 및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지자체에 일임하는 것으로 추진되다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승만 기념관의 깨진 유리는 최대한 신속히 교체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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