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범용 위주 메모리, 맞춤형 제품으로 혁신하겠다”

최인준 기자 2023. 10. 10. 11: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립 40주년 기념 직원과 대담 행사
곽노정 사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구성원들과의 특별대담을 나누고 있다./SK하이닉스

“그동안 범용 제품(Commodity)이었던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 차별화된(Customized) 스페셜티(Specialty) 제품으로 혁신해 가겠습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은 10일 사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사 미래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곽 사장은 “(범용 제품 중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확산으로 AI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이 달라져 회사마다 필요로 하는 메모리의 스펙도 다변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양산 예정인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이후에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는 고객과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 스펙을 구성할 계획이다.

◇“2027년 ‘이·청·용’ 반도체 생산 삼각축 가동”

곽 사장은 “메모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티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한 질문에 ‘이·청·용(이천, 청주, 용인) 시대’를 언급했다. 현재이천·청주 사업장과 함께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용인 클러스터 팹 가동으로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춰 사업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이·청·용을 기반으로 세계적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는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같은 제품들이 고도화되면서 향후 양자 컴퓨팅 쪽으로도 이런 메모리 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리드해갈 수 있는 지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