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범용 위주 메모리, 맞춤형 제품으로 혁신하겠다”
“그동안 범용 제품(Commodity)이었던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 차별화된(Customized) 스페셜티(Specialty) 제품으로 혁신해 가겠습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은 10일 사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사 미래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곽 사장은 “(범용 제품 중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확산으로 AI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이 달라져 회사마다 필요로 하는 메모리의 스펙도 다변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양산 예정인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이후에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는 고객과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 스펙을 구성할 계획이다.
◇“2027년 ‘이·청·용’ 반도체 생산 삼각축 가동”
곽 사장은 “메모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티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한 질문에 ‘이·청·용(이천, 청주, 용인) 시대’를 언급했다. 현재이천·청주 사업장과 함께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용인 클러스터 팹 가동으로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춰 사업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이·청·용을 기반으로 세계적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는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같은 제품들이 고도화되면서 향후 양자 컴퓨팅 쪽으로도 이런 메모리 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리드해갈 수 있는 지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현대차 CEO에 첫 외국인...호세 무뇨스 사장 선임
- 쿠웨이트전 경기 후 광고판 뛰어넘은 손흥민…무슨 일?
- 이라크, 女 9세부터 결혼 허용 추진…“아동 강간 합법화” 반발
- [부티크 트렌드 레터] 이번 겨울, 목도리를 100퍼센트 활용하는 법
- 불법체류 중국인 혼수상태… 5억원 밀린 치료비에 병원 발 동동
- 서초동이 좌우로 갈렸다…1심 선고 앞두고 李 지지·규탄 집회
- [쫌아는기자들] 메이코더스, K-beauty 유통과 제조의 패러다임을 바꿀 플랫폼
- [속보] 코스피, 장중 2400선 깨져...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
- 오늘 이재명 선거법 1심 선고…野, 법원 앞 총집결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찰싹’…매정한 아버지의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