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인 거래량 70%, 중앙화거래소에 편중…실명계좌 규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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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전체 거래량의 70%가 중앙화거래소(CEX)에 몰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10일 '2023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동아시아 보고서'를 통해 동아시아의 가상자산 거래 분석 내용을 발표하면서 "한국이 중앙화 거래소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일본의 가상자산 플랫폼 사용은 중앙화 거래소와 다양한 유형의 디파이 프로토콜이 거의 고르게 분포돼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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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규제와 '테라 사태'가 CEX로 거래량 몰리는 현상의 원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한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전체 거래량의 70%가 중앙화거래소(CEX)에 몰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10일 '2023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동아시아 보고서'를 통해 동아시아의 가상자산 거래 분석 내용을 발표하면서 "한국이 중앙화 거래소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일본의 가상자산 플랫폼 사용은 중앙화 거래소와 다양한 유형의 디파이 프로토콜이 거의 고르게 분포돼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홍콩은 독특한 가상자산 플랫폼 사용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의 활동이 장외거래 또는 그레이 마켓 이용자 간(P2P) 비즈니스를 통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한국 가상자산 거래량의 68.9%는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이뤄졌다.
그에 반해 탈중앙화거래소(DEX)의 거래량은 26.1%,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거래량 4.0%, 이외 수단은 1.1%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체이널리시스는 이와 관련해 "한국 디파이 거래량은 (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에 비해) 훨씬 적다"며 "이에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는 한국의 규제 프레임워크"라고 짚었다.
한국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개인과 연결된 특정 유형의 은행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규정이 기관 플레이어가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한다"며 "실제로 한국은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아태지역에서 기관 중심의 거래가 가장 적은 시장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테라루나 사건 이후 한국 내 팽배해진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도 중앙화 거래소에 거래량이 몰리는 현상에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테라루나 사태 이후 한국은 준비금 보유 요건 등 중앙화 거래소에 적용되는 몇 가지 새로운 규정을 통과시켰다"며 "새로운 규정은 한국에서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를 높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한국을 포함해 앞서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했던 동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몇 년 동안 거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에 따르면 동아시아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전 세계 가상자산 활동의 8.8%를 차지하며 2년 연속 거래 규모 순위가 하락해 5위를 기록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동아시아는 중국의 거대한 거래 활동과 채굴 부문에 힘입어 거래량 기준 가상자산 상위 시장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중국의 엄격한 규제,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 테라루나 같은 사건의 영향으로 동아시아에서는 가상자산이 침체됐다고 체이널리시스는 분석했다.
다만 체이널리시스는 동아시아 가상자산 시장 내 중요 키플레이어로 홍콩을 주목해볼만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홍콩이 가상자산 친화적인 규제와 이니셔티브를 통해 동아시아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며 "홍콩은 실거래량 기준으로 매우 활발한 가상자산 시장으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640억달러(약 87조원)의 가상자산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홍콩의 인구가 중국 본토의 0.5%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의 864억달러(약 117조원)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라며 " 거래량의 상당 부분은 홍콩의 활발한 장외거래 시장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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