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학생 단체 "이스라엘에 책임" 성명…논란 가중

정윤주 2023. 10. 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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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의 35개 단체 학생이 하마스 그룹을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Harvard Palestine Solidarity Groups)은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이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하버드 국제 앰네스티' 등 하버드 내 35개 단체의 서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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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하버드대의 35개 단체 학생이 하마스 그룹을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Harvard Palestine Solidarity Groups)은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이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하버드 국제 앰네스티' 등 하버드 내 35개 단체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성명에서 "사건은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20년 동안 가자지구의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야외 감옥'에서 살도록 강요당했다. 이스라엘의 폭력은 지난 75년 동안 팔레스타인의 모든 측면을 구조화했다"라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이번 침공의 책임이 이스라엘 측에 있다는 의미다.

이 성명은 정치권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버드대 총장이자 재무장관을 지냈던 래리 서머스는 엑스 글에서 "하버드대가 모든 폭력을 이스라엘 탓으로 돌리는 학생 단체들의 비양심적 성명으로 규정되고 있다"며 "이들과 대학의 입장을 분리하지 않고 침묵하는 현 대학 지도부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공화당의 테즈 크루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도 학생 단체의 성명을 비판하는 한편, 이에 대한 반대 성명을 내지 않는 하버드 측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테파닉 의원은 "히버드 학생 단체가 700명이 넘는 이스라엘인을 죽인 하마스의 야만적인 테러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은 혐오스럽고 가증스럽다"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활동가 학생 단체는 미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친 하마스적 성향을 보이며 평소에도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시위를 개최해 왔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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