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팔레스타인 지원 두고 분열···집행위 "인도적 지원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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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유럽연합(EU) 내에서 팔레스타인 재정 지원을 두고 회원국 간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팔레스타인 지원과 관련한) 지불 중단은 없다"며 "인도적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성명은 앞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모든 지원을 즉각 중단한다는 한 집행위원의 발표에서 일보 후퇴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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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위원 "전면 재검토" 발언 번복
스페인·포르투갈 등 "지원 계속해야"
독일·오스트리아는 개발 원조 중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유럽연합(EU) 내에서 팔레스타인 재정 지원을 두고 회원국 간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팔레스타인 지원과 관련한) 지불 중단은 없다”며 “인도적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는 이어 “EU의 팔레스타인 지원에 대한 긴급 검토를 시작했다”며 “새로운 예산안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된다”고 덧붙였다. EU는 10일 열리는 외교장관 긴급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성명은 앞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모든 지원을 즉각 중단한다는 한 집행위원의 발표에서 일보 후퇴한 입장이다. 올리버 바헬리 EU 확대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X(옛 트위터)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최대 기증자인 EU 집행위는 총 6억 9100만 유로(약 9900억 원) 규모의 개발 원조 포트폴리오 전체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EU 회원국 정부 사이에서 집행위가 해당 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릴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반발이 커졌다. 이에 집행위가 5시간 만에 이를 번복하는 성명을 내놓은 것이다.
27개 EU 회원국이 하마스의 선제 공습 이후 이스라엘 지지에 뜻을 모았지만 팔레스타인 지원 문제에 있어서는 분열을 겪는 모습이다. 바헬리 위원의 발언에 스페인·포르투갈·룩셈부르크·아일랜드 등은 즉각 반발했다. 아일랜드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개별 위원의 일방적인 결정에 법적 근거가 없으며 지원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한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개발과 인도적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역시 앞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 중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개발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스베냐 슐체 독일 개발장관은 전날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은 끔찍한 전환점”이라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모든 약속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개발부는 올해와 내년 팔레스타인에 대한 2억 5000만 유로 규모 개발 원조 자금을 배정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역시 팔레스타인에 대한 1900만 유로 상당 개발 원조를 중단할 뜻을 밝혔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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