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뛰자,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 꺼낸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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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최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향후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미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회의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최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에 잠재적인 추가 제약이 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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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최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향후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미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회의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최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에 잠재적인 추가 제약이 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범위를 주의 깊게 평가하고자 하는 상태에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인한 금융 여건의 긴축 상황을 인식하고 또한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평가하는 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5% 선에 다가가며 급등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같은 회의에서 최근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기간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기간 금리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하면 경제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추가 긴축 통화 정책의 필요성이 줄어든다"면서 "다만 기여 정도와 지속성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강한 경제 때문일 경우에는 추가 긴축을 할 수도 있다고 로건 총재는 강조했다.
이들의 이러한 발언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지난 5일 "지난 90일간 상당히 긴축적이었던 상황이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면 추가 조처를 할 필요성이 줄어든다"라고 언급한 내용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더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메시지에 시장이 지속해 반응하면서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주 5%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BNP파리바의 옐레나 슐리예체바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갑자기 연준을 대신해 모든 더러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일부 매파(통화 긴축 선호)를 포함한 대다수 연준 내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신중한 진행에 동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바 연준 감독 담당 부의장은 미 노동통계국의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문가의 예상보다 두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한 의미를 축소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낮아진 임금인상률을 거론하면서 "노동의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있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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