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근력 키우는 전국민의 비타민 되겠다”

2023. 10. 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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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안정시켜서 마음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된 에버랜드 경영혁신 아카데미의 '비타민 캠프' 현장.

햇수로 10년째를 맞은 비타민 캠프는 첫해 30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는 가장 많은 2000여명이 교육에 참여하며 누적으로 1만명의 수료자를 배출하게 됐다.

비타민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에버랜드를 둘러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연 속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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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비타민 캠프’ 시행 10년
숲 체험 등 감정 근로자 건강관리
모든 산업군으로 확대 운영키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리는 비타민 캠프의 모습 [삼성물산 제공]

“호흡을 안정시켜서 마음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된 에버랜드 경영혁신 아카데미의 ‘비타민 캠프’ 현장. 호흡을 통해 자기 감정을 조절해보는 ‘호흡 테라피’가 한창이다. 에버랜드에서 제공하는 ‘EMS’라는 심리 측정에 답하는 자가 진단을 마치고 나니, 에버랜드 관람 기회가 주어졌다. 요즘 가장 핫한 판다인 ‘푸바오’를 만나 손흔들어 인사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원래 1~2일로 진행되는 비타민 캠프를 3시간 가량으로 짧게 ‘압축 체험’했음에도, ‘바쁜 일상을 벗어나 이런 곳에 한번 쯤 와볼만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10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자사의 비타민 캠프를 서비스업 중심에서 모든 산업군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서비스 업종 중심으로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근로자들의 번아웃, 불안, 우울증 등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마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제조, 정보기술(IT), 금융 등 모든 산업군으로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햇수로 10년째를 맞은 비타민 캠프는 첫해 30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는 가장 많은 2000여명이 교육에 참여하며 누적으로 1만명의 수료자를 배출하게 됐다.

비타민 캠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지난 2014년 개발한 국내 최초 근로자 감정관리 전문 과정이다. 비타민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에버랜드를 둘러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연 속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감정 진단 툴 ‘EMS’를 통해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 처방으로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답을 찾아 본다. 이어 ‘공감-비움-채움-키움’ 4단계를 중심으로한 1~2일 과정의 캠프 코스에 참여하게 된다.

먼저 ‘공감’ 과정에선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동료나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면서 나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비움’ 과정을 통해 에버랜드에서 푸바오 관람, 롤러코스터 ‘티익스프레스’ 탑승,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로스트밸리 방문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포레스트 캠프 등 자연 속에서 산책, 트레킹 등도 할 수 있다. 포레스트 캠프는 에버랜드가 반세기 가까이 가꿔 온 명품 숲으로, 34만여 그루 나무와 초화류가 사계절 최고의 자태를 뽐낸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가벼워진 마음을 호흡법과 스트레칭, 향기 테라피 등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움’의 시간을 갖고, 끝으로 반려식물이나 ‘포베어’라는 이름의 인형 등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키움’ 방법을 익히게 된다.

이유리 삼성물산 경험혁신 아카데미 그룹장(심리학 박사)은 “서비스업 뿐만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의 마음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전국민의 비타민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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