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서양화가 허만갑 초대전…17~31일 용인 마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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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용인에서 태어난 자칭 '촌화가' 허만갑 작가가가 반 세기동안 시골 풍경을 끊임 없이 그려내고 있다.
용인시 모현면 마가미술관(관장 송번수·최영순)이 17일부터 31일까지 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허만갑 초대전'을 마련한다.
건국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허만갑(경기미술작가회장)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인상, 용인시문화상을 수상했으며 개인전 19회, 그룹전 700여 회를 개최한 원로 서양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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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천천히 개발되라…그림 좀 그리게" 안타까움을 풍경화로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20~30년이면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역사가나 사진작가들이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관리하고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아카이브 파일로 남기는 일이 대세인 시대다.
용인에서 태어난 자칭 '촌화가' 허만갑 작가가가 반 세기동안 시골 풍경을 끊임 없이 그려내고 있다. 용인시 모현면 마가미술관(관장 송번수·최영순)이 17일부터 31일까지 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허만갑 초대전'을 마련한다.
작가 허만갑은 말한다. "용인 촌화가 나이 72세. 반 백년의 세월 동안 농촌풍경을 담아오던 중 이제는 고향에 사는 서양화가로 남았다. 지역에 있는 마을의 돌담, 슬레이트, 함석지붕, 건초장, 방앗간 등은 후손에 물려줄 소중한 예술이고 작품소재다. 오늘도 찾아 나선 백암 용천리에는 반쯤 기울어진 건초장이 있고 옛 집을 발견하면 우리 동네고 나의 집이다. 굴뚝 피어오른 연기, 밥 짓는 향, 청국장, 된장 등 온통 엄마와 살던 집이고 품이다."
그는 이어 "나의 그림이 용인이고 역사다. 동백 설경, 지곡동 풍경이 나를 위로한다. 맹리, 사암리, 모현 갈담리, 초부리 등 수 많은 마을의 이 자연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 좀 천천히 개발되길 바란다. 그림 좀 그리게…"라고 안타까워 한다.
반 평생 넘게 전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광을 화폭에 담고 있는 허만갑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오메기마을, 충주, 맹리, 원곡리 등 풍경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자연에서 위대하고 겸손함을 보며, 그 깊이를 오롯이 담고 있는 풍경화들을 이번에 마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술평론가 박명인 씨는 "허만갑의 회화에 있어서의 미적요소는 그가 어떠한 시각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인지하여 작품으로 표출하는가를 파악하는데 있다. 작금에는 광학이 발달하여 스케치 현장에서 카메라로 포착한 다음 화실에서 그리는 화가들도 있지만, 허만갑은 이러한 방법을 절대 사양한다"며 "운무처럼 사라지는 자연이 안타까워 현장을 찾으면서 자연과 인간이 혼연일체가 되는 그는 후손에 역사를 남기고, 기풍을 남기는 예술가"라고 말했다.
건국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허만갑(경기미술작가회장)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인상, 용인시문화상을 수상했으며 개인전 19회, 그룹전 700여 회를 개최한 원로 서양화가다.
전시회의 자세한 사항은 마가미술관 홈페이지(www.magamuseum.co.kr)를 참고하거나 전화(031-334-0365)로 문의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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