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현대차 효과는 연말 이후…3분기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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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현대차·기아 차량에 서라운드뷰모니터(SVM)용 카메라와 후방 모니터용 카메라 등 2종을 공급하면서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
삼성전기가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삼성 계열사로는 하만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을 2021년 3800억원, 지난해 5900억원으로 보고 올해 8600억원, 내년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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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중심 사업 체질 개선 속도 느려 연말 이후 반등 예상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기가 현대차·기아 차량에 서라운드뷰모니터(SVM)용 카메라와 후방 모니터용 카메라 등 2종을 공급하면서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
삼성전기가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삼성 계열사로는 하만 이후 처음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장 중심의 체질 개선 속도가 느려 현대·기아차 효과가 미미해 3분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기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2조2944억원, 영업이익 2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수치다.
주요 원인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 회복 지연이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모듈, 반도체피간(BGA)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가전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하반기는 통상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부품업계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보지만, 전방 IT 수요의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삼성전기는 전장용 부품사업을 집중 육성하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나 체질 개선 속도가 느린 상태다. 전장용 부품이 IT용 대비 상대적으로 부피가 커서 원재료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도 실적에는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유의미한 실수요 개선이 없어 주문 강도는 갈수록 예상보다 약해지고 있고, 이는 그동안 견고했던 전장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품 가격 바닥을 확인하고 재고도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내년부터 전장용 MLCC의 출하량 증가, 고부가 사업인 서버용 FC-BGA 수요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출입 지표는 바닥을 다지고 개선되는 추세"라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이미 최악의 구간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지난달 재고일수는 35일 내외였던 것으로 파악돼 적정 수준인 40일을 밑돌았다"고 추산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을 늘리며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부산 사업장에 이어 중국 천진, 필리핀 라구나 사업장에서 MLCC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부산공장 캐파의 2배 수준인 필리핀 공장을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업계는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을 2021년 3800억원, 지난해 5900억원으로 보고 올해 8600억원, 내년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는 긍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삼성전기 실적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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