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L 콜레스테롤 수치 높아도 치매 위험"

신웅진 2023. 10. 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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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높아도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석 결과,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 최상위 그룹이 중위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 최하위 그룹은 중위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7% 높았습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심혈관 질환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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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높아도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보스턴 대학 의대의 마리아 글리모 역학 교수 연구팀이 평균 연령 70세인 18만4천여 명의 17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분석 결과,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 최상위 그룹이 중위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 최하위 그룹은 중위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7% 높았습니다.

음주,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한편 L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는 치매 위험과 연관이 없었습니다.

이는 HDL 콜레스테롤이 심장병과 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치매와도 복잡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심혈관 질환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습니다.

분석 결과 나타난 치매 위험의 정도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이것이 지니는 임상적 의미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말했습니다.

미국 신경 학회는 HDL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낮은 것이 치매의 원인임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에 실려 운반되며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가 크냐 작으냐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LDL 콜레스테롤로 구분됩니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립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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