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댔던 바이든-네타냐후, 중동 전쟁에 싫어도 원팀으로

권영미 기자 2023. 10. 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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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불안하지만 다시 파트너십을 맺게 되었다.

한 전문가는 바이든이 네타냐후 총리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이스라엘과 그 국민들은 사랑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든은 네타냐후를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 국가, 이스라엘 국민을 사랑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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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료 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불안하지만 다시 파트너십을 맺게 되었다. 한 전문가는 바이든이 네타냐후 총리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이스라엘과 그 국민들은 사랑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십년동안 알고 지내던 두 지도자는 최근 몇달 동안 관계가 삐걱댔지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해 다시 원팀이 되어야 할 상황이 됐다. 당초 두 지도자는 정책 노선 차이가 뚜렷했다. 바이든의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두 국가를 세우는 '2국가 체제'를 지지하고 자주 강조해 왔다. 행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에 네타냐후에게 이스라엘이 불법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의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중단하라고 요청해왔다.

하지만 극우 네타냐후는 지난해 12월 말 다시 집권하면서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에 반대하며 서안지구 정착민들을 위한 수천 채의 새 주택 건설을 승인했다. 그후 삼권분립에 정면 도전하는 사법 개혁에까지 네타냐후가 나서면서 바이든은 올해 네타냐후와 몇 달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러다가 네타냐후 총리 집권 9개월이 지나서야 백악관이 아닌 유엔 총회 기간 중 한 뉴욕 호텔에서 둘은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도 바이든은 서안 지구 안정의 필요성과 팔레스타인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정착민 폭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불안정한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것은 중국이었다. 두 나라 관계가 삐걱거리자 이스라엘은 중국에 우호적인 손짓을 보냈고 중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하마스의 공격은 미국과 중국의 노력에 심각한 타격을 가해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협력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미국은 즉각 이스라엘에 확고한 지원을 약속했고, 항공모함 여러 척을 이스라엘에 더 가까운 지중해 동부로 이동시켰다.

로이터는 바이든이 현재 네타냐후 총리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자유를 준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가자지구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나고 전쟁이 길어지면 지지를 거둘 수 있다고 외교 정책 전문가들은 예측한다고 전했다.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의 조너선 파니코프 중동 국장은 "결국 분쟁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된다면 미국의 많은 동맹국들은 인내심을 잃고 공개적으로 전쟁의 종식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시점에서 미국은 전쟁을 끝내라고 이스라엘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렇게 되기 전까지 미국은 이스라엘을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았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중동 전문가인 애런 데이비드 밀러 선임 연구원은 바이든이 네타냐후와는 문제가 있지만 "이스라엘 국민과 이스라엘의 안보는 바이든의 DNA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은 네타냐후를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 국가, 이스라엘 국민을 사랑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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