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동남아서 연이어 '러브콜'

유진아 2023. 10. 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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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를 향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지 기업 등의 요청으로 태국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에 이어 인도네시아내 디지털 은행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카카오뱅크는 10일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인 슈퍼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는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꼽히는 '그랩'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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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손잡고 인니 모바일은행 '슈퍼뱅크' 투자
상품·서비스 기획도 참여…'투자'넘어 DNA 이식

카카오뱅크를 향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지 기업 등의 요청으로 태국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에 이어 인도네시아내 디지털 은행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금융권에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비대면 및 디지털 금융 시장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카카오뱅크의 노하우와 경쟁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10일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인 슈퍼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지분 10%를 사들여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카카오뱅크가 이번 슈퍼뱅크 지분에 투자한 금액은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 지분 투자는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꼽히는 '그랩'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함께 진행됐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모빌리티, 전자상거래,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1월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인 '싱가포르텔레콤'과 함께 인도네시아 파마은행 지분을 인수, 이를 디지털 전문은행인 '슈퍼뱅크'로 재출범시켰고 올해 중 모바일 뱅킹 앱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뱅킹에 도전하는 그랩에게 카카오뱅크는 관련 분야에서 이미 노하우를 쌓은 새로운 파트너였고, 이를 슈퍼뱅크에도 접목시켜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이번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슈퍼뱅크의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기획에도 협업 방식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적인 서비스 제휴와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연이어 낭보를 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태국 금융지주 회사인 'SCBX'와 손잡고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한 바 있다. '가상은행'은 우리나라의 인터넷전문은행과 비슷한 은행으로 태국 중앙은행이 내년 면허 발급을 예고한 상황이다. ▷관련기사:[인사이드 스토리]네이버와 카카오, 동남아서 '한판?'(10월7일)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금융환경을 변화시키는 모습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유진아 (gnyu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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