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났나’…제주골프장 10개월 연속 이용객 감소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이 10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1~6월)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은 117만5714명(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46만3565명보다 28만7851명(19.7%)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다른 지방과 외국인 이용객은 69만9673명으로, 전년(96만1557명)보다 26만1884명(27.2%)이나 급감했다. 제주도민 이용객도 47만6041명으로, 전년(50만2008명)보다 2만5967명(5.2%)이 줄었다.
월별 이용객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골프장은 코로나로 2020년(239만9511명)과 2021년(289만8742명), 2022년(282만2395명) 등 3년간 특수를 누렸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 코로나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해외 골프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제주를 찾는 골퍼들의 발길이 감소했다.
또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항공과 숙박을 동반해야 하면서 비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제주지역 골프장에 부여됐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도 사라져 그린피가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다 코로나 기간 동안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 이용요금을 급격히 인상했고, 제주도민 혜택도 줄면서 골프장에 대한 이미지 자체도 부정적인 상황이다.
제주 골프장 관계자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면서 최근 제주도에 지방세(재산세·원형보전지·분리과세 등) 감면 혜택 부활,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제주도민 예약 변화, 요금 조정, 서비스 질 향상 등 골프장 업계의 자발적인 고객유치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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