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삼성 중고폰 보상금, 韓보다 美에서 57만원 더 지급…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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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중고폰 보상금을 더 많이 지급해 국내 소비자 역차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가 동일한 모델의 중고 스마트폰 보상가를 한국보다 미국에서 높게 책정해 지급하는 등 차별적인 가격 정책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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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중고폰 보상금을 더 많이 지급해 국내 소비자 역차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가 동일한 모델의 중고 스마트폰 보상가를 한국보다 미국에서 높게 책정해 지급하는 등 차별적인 가격 정책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트레이드 인'(Trade-in)을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두달간 운영 후 종료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태국 등 총 55개국에서 운영됐다.
갤럭시Z폴드4를 반납하고 Z폴드5를 구입할 경우 한국에서는 보상금액으로 106만원을 지급하지만 미국에서는 1200달러(환율 1355원 기준 약 163만원)를 지급해 국내보다 57만원을 더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Z플립4를 반납하고 Z플립5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67만원을 보상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600달러(약 81만원)로 책정해 14만원을 더 지급했다.
특히 Z플립5 출시 초기에 미국 평균 보상가 금액은 900달러(약 122만원)로 최대 55만원 차이가 났다.
또 한국에서는 갤럭시Z플립 4 256G의 경우 65만원을, 512G의 경우 67만원을 보상하는 등 동일 모델이라도 용량에 따라 보상 금액에 차등을 둔 반면 미국에서는 동일한 보상금을 지급했다.
한국에서는 삼성 스마트폰만을 추가 보상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삼성 단말 외에도 애플 아이폰, 구글 픽셀폰 등 타 브랜드 모델까지 보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당사 제품의 마케팅 정책은 글로벌 공통으로 운영 중이다. 다만 각국의 시장 상황 등에 따라 현지 프로모션은 다양한 형태로 개별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 의원은 "각국의 시장 상황에 따라 프로모션을 다르게 운영한다는 것은 같은 정책이라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경쟁적인 국가의 소비자들만을 우대해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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