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암학회' 유럽종양학회 D-10…주목되는 신약연구는?

이달 20~24일 스페인서 개최
국내 항암 신약 데이터 발표

[파리=뉴시스] 지난해 9월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3)가 이달 20일(현지시간)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의 항암 신약 연구가 오는 20~24일 ESMO 2023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유럽 최대 규모 암 학회인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전 세계 종양학 전문가와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가 모여 최신 연구를 공유한다.

국내 신약 관련 연구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미국 얀센이 진행 중인 자사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와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병용 치료 임상 3상(MARIPOSA) 연구다.

앞서 얀센은 지난달 병용요법을 폐암 환자에 1차 치료제로 투여한 해당 연구의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고 했다. 자세한 데이터는 오는 23일 오후 5시35분(현지시간) ESMO에서 발표된다.

신라젠의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과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 병용요법의 신장암 환자 대상 2상 연구 결과도 포스터로 발표된다.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인 HLB는 유럽종양학회에 참석해 행사장 내 대형부스를 마련한다. 유럽 제약사들과 유럽 내 리보세라닙 유통·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항암제 론서프를 병용 투여한 대장암 임상 1b·2상 결과도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된다.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TU2218'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a상 결과를 ESMO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발표는 서울대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가 맡았다. TU2218은 TGF-ß(형질전환성장인자) 및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를 동시에 저해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나스닥 아이맵이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ABL111'는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공개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AI 분석 데이터들이 포함된 주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포스터로 발표한다.

인공지능 기업 루닛은 AI 바이오마커(생체지표)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초록 9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AI 기술로 병리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약물 치료 가능한 암 유전자 변이를 예측하는 결과를 발표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권위의 암 학회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참석하는 해외 제약기업과 파트너십 및 개발 방향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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