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인의 신상 뽀개기] "김치보다 다른 재료·제품 보관해요"… 김치냉장고, 다목적성 강화

전혜인 2023. 10.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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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5월 선보인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 '2023년형 LG 디오스 김치톡톡' .LG전자 제공
위니아 '2024년형 딤채 신제품'. 위니아 제공

과장을 조금 보탠다면 거의 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상 가전과 전자제품. 대체 기존 제품과 뭐가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 걸까요. '전혜인의 신상 뽀개기'에서는 소비자들이 보다 현명한 구매를 하기 위한 제품 소개와 비교, 실제 사용기도 선보입니다.

해외보다 국내에서 훨씬 잘 팔리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이라고 하면 김치냉장고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모든 집마다 김치를 보관하는 냉장고가 따로 있다'라는 게 일종의 '밈'으로 온라인에서 농담거리가 된 적도 있지요.

국내에서 현재 김치냉장고를 생산하는 브랜드는 위니아(옛 위니아딤채), LG전자, 삼성전자가 있습니다. 보통 김치냉장고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기 전인 3분기에 신제품이 출시됩니다. 올해도 위니아가 지난 8월 말에 '2024년형 딤채 신제품'을, LG전자에서는 이달 초 '2023년형 LG 디오스 김치톡톡'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작년 제품과 비교해 올해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다목적성'을 강화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제는 김장을 하는 가정들도 크게 줄고, 김장을 하더라도 많은 양을 하지 않는 만큼 김치냉장고의 사용 목적 역시 김치보다는 다른 재료와 제품을 보관하는 '멀티 저장 냉장고'로의 용도가 더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위니아는 올 딤채 신제품에 '고메 팬트리'라는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습니다. 스탠드형 모델의 중간 서랍에 평소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구조로, 채소·과일·밀키트 등을 편리하게 보관 할 수 있는 무빙 '고메트레이' 와 다양한 음료 및 주류 등을 편리하게 수납 가능한 '고메포켓'으로 구성됐습니다.

아울러 원터치 올인원 모드인 '고메보관'을 사용하면 다양한 식재료를 한꺼번에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냄새가 섞이지 않도록 청정 탈취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입니다. 국내 처음 샐러드 보관 모드와 밀키트 보관 모드 등을 반영했고, 홈술·홈메이드를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막걸리와 과일청을 직접 만들어 보관까지 가능한 발효숙성 모드도 적용했습니다.

LG전자도 올해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을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해 고객이 미식(美食)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미식 전문 보관 솔루션'으로 소개했습니다. 고객들의 김치냉장고 사용 패턴 데이터를 검색한 결과 많은 고객들이 김장철을 제외하고는 각 칸을 야채·과일, 냉동 등의 용도로도 사용한다는 점을 파악한 것이죠.

이번 신제품에서는 앞서 개발했던 '다목적 보관 모드'를 총 13종으로 확대했습니다. 주스나 유제품, 맥주·소주 등 다양한 음료는 물론 잎채소와 각 과일마다 적합한 보관 모드를 새롭게 개발한 것이 특징입니다. 선택 가능한 모드는 지속 추가할 예정입니다. 신제품은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각 칸의 보관 모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중순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 제품 역시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보관하고 숙성할 수 있는 모드를 포함해 육류, 생선뿐 아니라 보관이 까다로운 뿌리채소, 곡물, 와인까지 맞춤 보관이 가능한 총 23개의 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김치냉장고 시장은 국내 1·2위 가전기업을 제치고 위니아가 '딤채'의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경영 상황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기업인 대유위니아 그룹의 경영 악화에 따른 임금 체불로 인해 위니아도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건데요. 위니아전자와 대유플러스에 이어 위니아까지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서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딤채 브랜드의 파워 역시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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