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교통개선 이행률 7%…2기 신도시 중 '최저'

김지혜 기자 2023. 10.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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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교통 개선을 위해 운영하는 아이모드버스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인천도시공사(iH) 제공

 

인천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 개선대책 이행률이 수도권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 개선대책 15개 사업 중 완료 사업은 ‘서울 행주대교 남단 입체화’ 1개로 이행률이 7%에 그친다. 이는 2기 신도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나머지 사업 중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검단 노선, 검단~경명로와 검단~드림로 도로 신설 등은 오는 2024~2026년 완공을 목표로 이뤄지고 있다.

반면 2기 신도시 지정을 받은 화성동탄1·파주운정12·성남판교·김포한강 신도시의 이행률은 100%에 이른다. 이어 수원광교 93%, 양주 65%, 평택고덕 50%, 위례 41%, 화성동탄2 52%, 파주운정3 13%이다.

현재 검단신도시에는 전체 계획 가구 7만5천848가구 가운데 2만7천570가구(36%)가 입주했으나 개선대책 사업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광역교통 개선대책과 별개로 검단과 김포 한강신도시 등 서부권 2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등도 지지부진하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의 노선 의견 조율을 위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허 의원은 “검단신도시의 교통 대책 이행률이 같은 2기 신도시인 화성동탄2, 평택고덕, 위례와 비교해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도시 개발이 교통망 등 기반시설 조성보다는 주택공급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추진한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통 불편은 입주민 불편뿐 아니라 신도시 인구 유입에도 장애 요인인 만큼 입주 시기와 교통망 개통 시기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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