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화란' 김창훈 감독 "송중기 캐스팅? '이 자체가 꿈 아닐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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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김창훈 감독이 배우 송중기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창훈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송중기 선배의 출연 소식을 듣고 그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다.
김 감독은 "기존에 선배가 보여주시던 이미지 말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선배 덕분에 '화란'의 이야기가 출발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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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화란' 김창훈 감독이 배우 송중기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창훈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송중기 선배의 출연 소식을 듣고 그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화란'은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화란'이라는 덩어리 자체가 꿈같이 느껴진다. 칸 영화제와 부산영화제 다녀온 것 자체가 '이게 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값진 경험이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이어 "선배가 작품에 출연해 주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날 밤 꿈에 나왔다. '선배가 일정이 안되셔서 못한다고 하면 어떡하나' 하면서 잠에서 깨기도 하고 설레면서도 불안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송중기와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 감독은 "기존에 선배가 보여주시던 이미지 말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선배 덕분에 '화란'의 이야기가 출발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배는 촬영 현장에서 모든 순간에 진심이었다. 저도 처음이다 보니 어설픈 부분이 많았는데,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하면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단역 배우들의 동선이 많을 때도 현장에서 도움을 주셨다"며 "선배와 촬영 당시 '치건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말은 즉슨 이미 이 사람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 삶이고, 욕망도 없기 때문에 허무함과 공허함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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