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지진 사상 4500명 넘었다…"장비 없어 맨손으로 구조"
이한주 기자 2023. 10. 10. 10:58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4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지만 장비부족으로 구조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현지시간 9일 “현재 35개 팀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2,445명, 부상자는 2천 명 정도로 파악됐지만 그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신을 가득 채운 차량들이 영안실에 분 단위로 도착하고 있다”며 “이미 모든 영안실의 수용인원이 한계를 넘어섰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헤라트주 주민들은 구조용 장비를 지원받지 못한 채 맨손과 삽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지만 탈레반 정부가 이슬람 율법에 따라 UN과 비정부기구에서 여성이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국제구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도 떨어져 있습니다. 현재 이란만 구조팀 약 20명과 탐지견 두 마리를 보내겠다고 제안했고 다른 국가들은 의약품과 식량, 응급 키트 등 제한된 물품만을 보내온 상태입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는 지난 7일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뒤 최소 8차례 이상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일대가 초토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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