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탄천 교량 재시공, 보수공법 적용할 것”

이명관 기자 2023. 10. 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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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시장이 10일 오전 ‘수내교 전면 개축 및 탄천 교량 보도부 재가설 방안’ 기자회견을 열고 적정한 보수공법을 적용해 추진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안치호기자

 

탄천 교량 재시공 예산 절감에 대해 시민 안전을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경기일보 5일자 5면)가 나온 가운데 성남시가 적정한 보수공법을 적용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분당 탄천 교량 재시공과 관련해 차로 폭을 줄이는 방안 등을 통해 예산을 당초 1천610억원에서 770억원으로 대폭 감액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기존 교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한 최적의 재시공 방안이라고 했으나 실제로 교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차로 폭을 줄여 예산을 절감한 것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면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신상진 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내교 전면 개축 및 탄천 교량 보도부 재가설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시는 재가설 공사 실시설계 과정에서 교량별 교통량과 도로 기능을 고려하는 등 적정한 보수공법을 적용해 현행 차로 폭을 유지하거나 최소 3.2m 이상 확보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탄천 교량은 도시지역 시속 60km 이하의 속도제한을 적용받는 구간으로 차로 폭 3m 이상을 확보하면 관련 규정을 충족한다”며 “실시설계는 용역사 선정이 완료돼 오는 16일 착수할 예정이다.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등급 판정을 받아 전면 철거 후 개축하기로 결정한 수내교에 대해서는 “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 법원 감정 결과가 나온 이후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추후 과정과 결과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시장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자분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려하는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재가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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