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로 1년간 낸 빚 476조…청년층도 133.8조 빚내

김형섭 기자 2023. 10. 10.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년여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늘어난 빚의 규모가 47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약 293조원에 달하는 돈이 빚투에 몰린 것이다.

여기에 21조2230억원의 신용대출까지 더하면 1년간 영끌에 183조원 가량이 동원된 셈이다.

1년간 2030세대가 낸 빚은 133조8093억원에 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담대 161조8453억원, 주식신용거래 253조8695억원 등
연체액도 1조7474억원으로 늘어…"건전성 정책 시급"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번 달 들어 5대 은행 가계대출이 8천억 원 늘며, 가계 빚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 6216억 원으로, 8월 말(680조8120억원)보다 8096억원 늘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시내 은행의 대출장구 모습. 2023.09.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지난 1년여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늘어난 빚의 규모가 47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도 133조원 이상을 빌렸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 및 6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메리츠)의 담보·신용대출 및 주식 융자 신규취급액은 476조938억원에 달했다.

우선 주식을 사들이는 빚이 크게 늘었다. 증권사에서 현금이나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신용거래 취급액이 지난 1년여간 253조8695억원에 달했다.

주식 대금 결제일까지 시차를 활용해 외상으로 투자하는 미수거래도 39조1561억원이나 됐다. 1년 만에 약 293조원에 달하는 돈이 빚투에 몰린 것이다.

집을 사는데도 많은 대출이 이뤄졌다. 지난해 하반기 동안 60조7759억원,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101조694억원 등 1년새 161조8453억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불어났다.

여기에 21조2230억원의 신용대출까지 더하면 1년간 영끌에 183조원 가량이 동원된 셈이다.

신규 부채는 지난해 대비 올해 1.5배 가량 늘었다. 대출과 주식 신규취급액은 2022년 하반기 186조3494억원이었으나 올해 들어 7월까지 289조7444억원으로 무려 103조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60조7759억원에서 101조694억원으로 증가했고 주식 신용거래도 102조5914억원에서 151조2781억원으로 신규 차용금이 늘었다.

청년층도 많은 빚을 냈다. 1년간 2030세대가 낸 빚은 133조8093억원에 달했다. 특히 영끌로 집을 사는 데 가장 많은 빚을 냈다. 한해 동안 75조4604억원의 주담대를 받았고 8조4888억원의 신용대출을 더했다. 주식 신용거래 46조890억원, 미수거래 3조7709억원 등 빚투를 위한 부채도 적지 않았다.

신규대출액이 늘면서 연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1조1764억원이었던 연체액은 올해 7월 기준 1조7474억원으로 5710억원 늘었다.

주담대에서 4069억원으로 가장 크게 연체가 발생했고 주식 신용융자에서 779억원이 증가했다. 2030세대 연체액도 지난해 3524억원에서 올해 7월 현재 4940억원으로 1416억원 증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 정부 때 일어났던 영끌과 빚투의 여진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막대한 부채는 국민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짓누르는 큰 부담이 된다. 가계준칙과 같이 가구경제의 건전성을 짚어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