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반도체 갈등, 차세대 아키텍처 'RISC-V'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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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차세대 반도체 아키텍처인 'RISC-V'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고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등이 9일 보도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RISC-V를 통해 그간 전적으로 서구권 기업들에 의존해 온 반도체 핵심을 자립화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RISC-V 인터내셔널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RISC-V 아키텍처 기반 칩 출하량은 100억개를 넘어섰으며, 이 중 절반이 중국 기업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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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장경윤 기자)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차세대 반도체 아키텍처인 'RISC-V'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고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등이 9일 보도했다.
SCMP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미국 공화당·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에 RISC-V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미국 정치인이 기술 표준에 대한 제한을 검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RISC-V는 지난 2010년 정립된 CPU(중앙처리장치)용 오픈소스 아키텍처다. 아키텍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구동 방식을 표준화한 규범으로 현재 인텔 x86, Arm 두 아키텍처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RISC-V는 기존 아키텍처와 달리 라이센스 비용 '무료'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칩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RISC-V를 통해 그간 전적으로 서구권 기업들에 의존해 온 반도체 핵심을 자립화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실제로 중국은 RISC-V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알리바바그룹의 칩 개발 사업인 티-헤드(T-Head), 상하이 상장사인 베리실리콘(VeriSilicon), 바이두의 투자를 받은 스타파이브(StarFive) 등 9개 현지 기업이 모여 RISC-V 특허 동맹을 결성했다.
해당 동맹은 회원사 간 RISC-V 특허를 공유하고, 서로에 대한 특허 침해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주 골자로 한다. 개별 기업이 아닌 국가적인 차원에서 RISC-V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노력 하에 RISC-V 시장 내 중국의 존재감은 크게 확장되는 추세다. RISC-V 인터내셔널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RISC-V 아키텍처 기반 칩 출하량은 100억개를 넘어섰으며, 이 중 절반이 중국 기업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하원의 마이크 갤러거 중국특위 위원장은 로이터통신에 "중국 기업과 RISC-V 관련 계약을 체결하려는 미국인 혹은 기업이 사전에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장경윤 기자(jkyo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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