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10명 살해" 부평로데오 예고글 40대, 징역 3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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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부평로데오 살인 예고글을 올린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8월5일 오전 9시5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밤 10시 부평 로데오거리에서 여자만 1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게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A씨의 살인 예고글로 인해 경찰 86명이 동원되는 등 치안 유지에 중대한 장애를 야기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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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부평로데오 살인 예고글을 올린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판사 이은주) 심리로 열린 10일 첫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한 A(40)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흉기난동 범행 및 살인예고 게시 범행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연일 보도됨을 알면서도 범행에 나아갔다"면서 "경찰 86명이 범행 예고 장소에 출동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작성한 게시글을 열람한 사람들, 부평 로데오거리에 있던 시민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A씨 측은 모든 공소사실과 증거를 인정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살인 예고글을 올리면 어떤 반응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한 행동"이라며 "피고인은 예고한 대로 행동할 의도가 없었던 점, 몸이 불편한 부모를 부양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A씨는 최후진술에서 "아무생각 없이 한 철없는 제 행동으로 인해 피해 본 분들에게 사죄한다"면서 "내가 직장생활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는데, 조금이나마 부모에게 효도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며 울먹였다.
A씨의 선고공판은 27일 오후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8월5일 오전 9시5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밤 10시 부평 로데오거리에서 여자만 1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게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A씨의 살인 예고글로 인해 경찰 86명이 동원되는 등 치안 유지에 중대한 장애를 야기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글은 사건 당일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추적 단서를 확보, 신원을 특정해 게시 3시간 만에 A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한편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지난 7월21일 이후 8월3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등 전국에서 각종 흉악범죄가 이어지고 온라인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게시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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