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감스트 고소할 변호사 구해”···‘포병지’ 천만돌파 여파

김병지(오른쪽)와 축구BJ 감스트.

김병지가 축구전문 BJ 감스트 고소를 예고했다.

김병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꽁병지tv 제작진은 9일 채널 커뮤니티에 “‘포병지 영상 1000만 조회수 넘었는데 고소해라’ ‘감스트 고소해라’ 댓글이 많이 달리더라”며 “댓글을 보고 ‘포병지’ 영상 고정 댓글에는 조회수 1000만이 넘으면 감스트를 고소하겠다는 댓글을 저희가 달았었다”고 밝혔다.

이어 “포병지 영상 1000만 조회수 기념으로 감스트 고소각 잡는다”며 “고소각 잡는데 실질적으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하는지 자문해주실 변호사를 구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꼭 이쪽 분야가 아니더라도 이번 사안에 대해 법적 자문을 구하고 답변 주실 수 있는 변호사라면 대환영”이라며 “연락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관련 자료에 대한 제보와 연락을 받을 자신들의 이메일 주소를 첨부하기도 했다.

꽁병지tv 제작진이 언급한 ‘포병지’ 사건은 감스트가 2015년 7월 피파온라인 카드팩 오픈 방송을 한 것을 말한다. 당시 감스트는 카드팩 오픈 결과 카드 4장이 모두 가장 가치가 낮은 김병지가 나왔고 이에 욕설과 함께 키보드를 때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김병지 카드가 4장이 나올 확률도 매우 드문 것이었기에 해당 방송은 화제가 됐다.

‘포병지’ 영상으로 인해 감스트는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고 김병지 또한 꽁병지tv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병지는 해당 방송에 대해 “나도 웃으면서 봤지만 내 아들도 봤을텐데 어떻게 할 거냐. 용서받을 방법은 딱 하나, 나의 지지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고 감스트는 “저 실제로는 형님 팬”이라며 “형님 카드를 본 계정에서 사용하겠다”고 사과했다.

감스트는 이후에도 김병지와의 합동 방송을 진행하며 ‘포병지’ 영상에 대해 사과했고 김병지 또한 이를 받아들였다.

꽁병지tv 제작진이 실제 감스트를 고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제작진은 2021년 ‘포병지’ 영상에 “레전드 영상 제발 그만 봐달라. 1000만뷰 찍으면 인직이(감스트) 고소들어간다”는 댓글을 남겼고 실제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하자 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지가 운영하는 꽁병지tv는 현재 구독자 수 36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