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육아에 쫓겨서” 일본도 똑같네…40대女 60%는 주1회도 운동 못해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0. 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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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포츠청 6세~79세 대상 체력 조사
40대 여성 과거세대 비해 저하 뚜렷
40대 남성은 운동빈도 별 차이 없어
“운동 습관 및 관심이 없기 때문” 지적도
단체 체조하는 일본 고령층 및 여성들.
일본 40대 여성 10명중 6명은 일주일에 한 번도 운동을 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와 육아에 쫓겨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원인이다. 일본과 육아환경이 자주 비교되는 한국에서도 참고할 만한 자료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청은 9일 ‘스포츠의 날’을 맞아 전날 전국 남녀를 대상으로 한 ‘체력·운동 능력 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그 결과, 40대 여성의 점수가 평균 33.37점에 그쳐 확연히 낮았다. 특히 이어진 설문조사에서 운동을 하는 빈도가 “주 1회 미만”이라고 응답한 40대 여성의 비율은 60.9%에 달했다.

운동을 하더라도 과반수가 “하루 30분 미만”이었고, 이중 10% 가량이 “별로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 “생활이 충실하지 않다” 고 응답,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사에 비해 40대 여성의 성적은 대부분의 항목과 총점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20년전 같은 연령대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실태가 밝혀졌다”고 평가했다. 해당 조사에서 40대 남성의 경우 운동하는 빈도로 “주1회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7.3%로 과거 40대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40대는 일하는 여성의 중심세대로 가사나 육아 부담이 요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면서도 “관심이 스포츠 이외 분야에 있거나 운동 할 장소가 충분히 정비돼 있지 않은 것도 요인” 이라고 분석했다.

어린시절 운동을 하는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세대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쥰텐도대 운동생리학과 나이토 히사시 교수는 “어린 시절 운동을 하지 않던 세대가 40, 50대에 접어들게 된것” 이라며 “머지않아 60대의 점수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체력·운동 능력 조사는 일본 스포츠청이 2022년 5월~10월에 걸쳐 만 6세~79세 사이 여성 약 5만6000명을 대상으로 악력, 윗몸일으키기, 제자리 멀리뛰기 등 총 6개 종목을 실시해 점수(60점 만점)를 매겼다.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된 해부터 국민건강과 스포츠 진흥을 위해 ‘스포츠의 날(체육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 각종 체육대회 및 운동회 등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도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제정된 ‘체육의 날(10월 15일)’이 있지만, 공휴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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