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필라델피아에 역전승…시리즈 이어간다[MLB PO]

김하영 기자 2023. 10. 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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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투런포를 작렬한 뒤 기뻐하는 애틀랜타 선수들. 게티이미지 제공



잠들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하 애틀랜타)의 타선이 불을 뿜었다.

애틀랜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이하 필라델피아)에 5-4로 역전승을 챙겼다. 애틀랜타의 승리로 두 팀은 시리즈를 1승 1패를 나눠 가지게 됐다.

애틀랜타 타선은 지난 경기 무득점에 이어 이날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잭 휠러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그 사이 필라델피아는 1회부터 점수를 뽑아내기 시작했고 3회 리얼 무토가 우중간을 가르는 투런포를 가동했다. 5회엔 닉 카스테야노스의 도루 플레이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했고 브라이슨 스톳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4-0을 만들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6회에 들어서자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필라델피아의 1루수 브라이스 하퍼가 중계 플레이 도중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자 아쿠나 주니어는 홈까지 내달려 첫 득점을 생산했다.

또한 1사 1루에서 트래비스 다노가 휠러의 초구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에 초반 좋은 모습을 선보였던 잭 휠러는 6.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3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기세를 탄 애틀랜타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아쿠나 주니어는 알비스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진루한 뒤 3루 도루까지 해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오스틴 라일리가 제프 호프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8.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역전 투런포로 연결하면서 5-4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호투를 이어간 A.J 민터가 9회 하퍼에게 볼넷을 내주자 애틀랜타는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를 마운드로 내보냈다. 이글레시아스는 1사 후 나온 중견수 해리스의 환상적인 수비로 아웃 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올리면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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