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기술도핑?” 마라톤 신기록 만든 138g 신발
지난달 여자마라톤 신기록 경신
시카고 마라톤 2시간 35초 주파한
킵툼 선수는 내년 발매할 나이키 신어
기능성 뛰어나지만 단 100km 밖에 못달려
9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지난 8일 미국 시카고에서 세워진 2시간 35초의 마라톤 신기록에 신발 기술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케냐의 켈빈 킵툼 선수는 이날 엘리우드 킵초계의 기존 기록을 34초 앞당긴 기록을 선보였다. 더타임스는 마라톤 2시간의 장벽이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와관련해 지난달 베를린 마라톤에서는 에티오피아의 티그스트 아세파 선수가 기존 여자신기록을 단숨에 2분이나 앞당긴 2시간 11분53초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각각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슈퍼신발을 착용했다는 점이다. 아세파선수는 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프로에보 1’을, 킵툼 선수는 나이키가 내년 발매예정인 비공개 제품을 착용했다. 스포츠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신발기술이 마치 F1 자동차경주 시장의 기술같이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세파 선수의 프로에보1은 아디다스 온라인에서 약 400파운드에 팔리며, 물량부족으로 이베이등 경매싸이트에서는 그 4배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신 마라톤 신발은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탄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섬유가 활용되고 있다. 두꺼운 폼 형태의 밑창은 선수에게 적은 충격도 높은 탄성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점도 있다. 138g으로 가볍게 만들면서 내구성은 100km를 달리기도 힘든 수준이다. 마라톤선수에겐 일회용에 불과하다.
레나토 카노바 이탈리아 코치는 “신발이 이긴 것은 아니다. 운동선수들에게 이점을 줄 수 있지만 관련 기업이 시현하고자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해당 신발이 “선수의 다리가 계속 신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바닥으로부터의 충격도 완화해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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