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봉쇄”…하마스 “폭격 시 인질 처형”

우수경 2023. 10. 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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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폭격을 지속하면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경고했고 이스라엘 총리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측 사망자는 1,5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밤에도 이어졌습니다.

곳곳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인질 처형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없이 민간인 주택을 공격할 때마다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하겠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질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 국민 여러분, 시간이 걸리겠지만 저는 약속하겠습니다. 이 작전이 끝난 뒤 우리의 적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게 얼마나 큰 실수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지난 48시간 동안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하면서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이미 12만 명이 피란길에 오른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는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할 겁니다. 전기도 식량도 물도 가스도 모두 막힐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도 계속됐습니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포함해 이스라엘 곳곳에서 로켓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인명 피해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고, 팔레스타인에서도 6백 넘게 숨지는 등 양측에서 천5백 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하마스 공습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밝히면서도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잇달아 텔아비브 노선 운항 중단에 나섰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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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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