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선 아침식사로 먹는다”… ‘채식 마시멜로’ 넣은 초코파이
인도 초코파이시장 점유율 80% 차지
‘식물성 마시멜로’로 현지화 성공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첸나이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증설한 롯데 초코파이 세 번째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롯데 초코파이가 인도 현지에서 ‘국민 간식’으로 등극하며 급격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자, 첸나이 공장에 신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한 것이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과 인도 북부 뉴델리 하리아나주 공장 생산라인의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 기준 약 104%를 넘기고 향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3라인 증설 투자에 나섰다. 제조 라인과 냉장창고 등 기반시설 마련에 총 300억원 가까이 투입돼, 1년간의 증설 공사 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롯데 초코파이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체에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의 2021년 기준 제과 시장 규모는 17조원에 달한다. 진출 초기 국내용 제품을 수출하던 롯데웰푸드는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소비자들을 위한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를 개발했다. 롯데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한 것이다. 최근엔 인도 현지 고속철도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했을 때 승무원이 롯데 초코파이를 나눠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 인디아의 매출실적은 2022년 929억원에 달해 2021년 대비 약 31% 상승했다.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 매출액은 2021년 약 500억원, 지난해 약 650억원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다가오는 인도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를 겨냥해, 주력 제품인 롯데 초코파이 관련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판매량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는 생산라인 증설을 통한 공급 안정화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롯데 브랜드가 K-푸드 열풍에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추후에도 전략적인 투자를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리온 초코파이도 세계 각국에서 현지화 마케팅에 힘쓰며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베트남 초코파이 시장에서는 오리온 제품이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 포장지에 새겨진 ‘정(情)’처럼, 베트남 현지어로 정(情)을 의미하는 ‘Tinh’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중국에선 소비자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인 ‘인(仁)’을 삽입했다.
오리온은 지난 1995년부터 베트남에 초코파이 수출을 시작했고, 2005년에는 베트남법인을 설립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현지 판매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제3공장 건립과 함께 생산동 신·증축을 추진했다. 베트남법인 연매출은 회사 설립 11년 만인 2016년 2000억원을 돌파했고 2021년과 지난해 각각 3000억원, 40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에는 1993년에 진출한 이후 2013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중국시장 매출 1조 시대를 열기도 했다. 또 2003년엔 러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연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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