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30SV도 가능했을텐데…" 풀타임 마무리 후 첫 부진, 오히려 쓴 보약일지도 "아직 시간 많잖아"[광주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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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을 바라보는 김종국 감독의 시선엔 뿌듯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 2021시즌부터 타이거즈의 뒷문 단속을 책임진 정해영.
입단 2년차 시절 중책을 맡은 정해영은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이젠 KIA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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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초반 성적이 괜찮았다면 30세이브도 가능했을텐데…"
3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을 바라보는 김종국 감독의 시선엔 뿌듯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 2021시즌부터 타이거즈의 뒷문 단속을 책임진 정해영. 풀타임 마무리 첫해 34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32세이브를 올리면서 역대 최연소이자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첫 2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의 금자탑을 쌓았다. 담대한 배짱과 뛰어난 구위가 만들어낸 결과물.
그런데 이런 정해영은 올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4월 12경기에서 단 2세이브(3승1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5월엔 8경기에서 승패없이 4세이브를 따냈으나, 월간 평균자책점이 4.26에 달했다. 일시적 난조 정도로 여겨졌으나,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을 내뿜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결국 KIA는 일찌감치 칼을 빼드는 쪽을 택했다. 빠른 수정을 통해 승부처가 될 후반기 뒷문 안정을 찾겠다는 계산이었다. 5월 29일 1군 말소된 정해영은 한 달 넘는 재조정 기간을 거쳐 7월이 돼서야 복귀했다. 전반기 24경기서 7세이브를 올리는 데 그쳤던 정해영은 후반기 25경기에서 14세이브를 따내며 반등에 성공했고, 3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정해영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다면 30세이브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사실 시즌 초반 30개 이상의 세이브는 기대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아직 (정해영이 활약할) 시간은 많다"며 "마무리 투수로 부상 없이 기록을 꾸준히 이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KIA는 그동안 최근 수 년 동안 강력한 선발진과 불펜 자원을 갖춰 '투수 왕국'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질 '수호신' 타이틀을 가져가는 이는 찾기 어려웠다. 입단 2년차 시절 중책을 맡은 정해영은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이젠 KIA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풀타임 마무리 보직을 맡은 지 3시즌 만에 찾아온 첫 부진과 반등한 올 시즌의 경험. 어쩌면 먼 훗날 '수호신 정해영'이 롱런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산이 될 수도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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