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실상 전면전에도 세계 금융시장 충격 제한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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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국방장관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해 지상군 투입을 결정하는 등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했음에도 국제유가가 4% 급등하는 것을 제외하고 국제 금융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는 일단 아랍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논의 하고 있어 전쟁이 범아랍권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고, 이번 사태의 배후로 거론되는 이란 역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자율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긋는 등 과거와 다르게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이 전 중동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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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스라엘의 국방장관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해 지상군 투입을 결정하는 등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했음에도 국제유가가 4% 급등하는 것을 제외하고 국제 금융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4% 이상 급등해 배럴당 86.38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증시는 방산주 폭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는 0.59%, S&P500은 0.63%, 나스닥은 0.39% 각각 상승했다.
이어 열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1% 이상 상승 출발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일본의 닛케이는 2.08%, 한국의 코스피는 1.58%, 호주의 ASX지수는 1.11% 각각 상승하고 있다.
이는 일단 아랍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논의 하고 있어 전쟁이 범아랍권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고, 이번 사태의 배후로 거론되는 이란 역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자율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긋는 등 과거와 다르게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이 전 중동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0년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아랍권 전체로 번졌었다. 지난 1973년 10월 욤 키푸르 전쟁(4차 중동전쟁) 당시에는 이스라엘과 그를 지지하는 서구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이 원유 수출을 중지해 제1차 오일쇼크가 발생했었다.
물론 이번 사태도 중동 전체로 번질 수 있다. 이란이 팔레스타인 측에 전격 가담하고, 아랍권 맹주 사우디가 개입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이스라엘 대 중동 전체의 대립으로 사태가 확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분석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배후에는 이란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구체적으로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비대 장교들이 1973년 욤키푸르 전쟁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가장 광범위한 침공인 이번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수주 동안 협력해 왔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공식 부인하고 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이 개입한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언하는 등 사태의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아랍의 맹주 사우디가 팔레스타인측에 가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근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물론 위험 요소도 있다. 미국 공화당은 이란이 하마스 공격의 배후라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아야 한다고 나서고 있다.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격화돼 이란이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란은 국제원유의 주요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어 이란이 이 경로를 막으면 전 세계로 그 충격이 전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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