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관업체 계약 1천여건 중 100여건만 감사원에 통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력이 최근 5년간 전관업체 1천여곳과 수의계약을 체결하고도 감사원에는 100여건으로 축소해 계약 현황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밝혔다.
특히 한전은 2019∼2022년에는 전관업체와 수의계약 체결 사실을 한 차례도 감사원에 알리지 않았다가 지난해 감사원에서 관련 지적을 받고는 올해 처음으로 통지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국전력이 최근 5년간 전관업체 1천여곳과 수의계약을 체결하고도 감사원에는 100여건으로 축소해 계약 현황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천89건, 4조3천500억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한전 퇴직자가 대표 등으로 일하는 전관업체와 체결했다.
이 중에 한전이 감사원에 계약 체결 사실을 통보한 사례는 단 12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수력원자력은 169개 전관업체 수의계약 중 138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51개 계약 중 30개에 대해 감사원에 통보한 것과 대조된다.
정부는 2014년 공기업·준정부기관과 전관업체의 수의계약 체결을 금지하는 규정을 '공기업·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에 신설한 바 있다.
다만 '경쟁에 부칠 여유가 없거나 경쟁에 부쳐서는 계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에는 수의계약이 예외로 허용되는데, 이 같은 수의계약을 체결하면 그 사실을 감사원에 통지해야 한다.
특히 한전은 2019∼2022년에는 전관업체와 수의계약 체결 사실을 한 차례도 감사원에 알리지 않았다가 지난해 감사원에서 관련 지적을 받고는 올해 처음으로 통지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전관업체 수의계약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절차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이유는 기관이 통지의무를 위반하더라도 제재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며 "제2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막으려면 제재 수단을 마련하고 산업부 차원의 별도 감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hye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의 자작극이었다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