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에 尹, '생활물가 안정·서민 금융 안전' 방안 지시

김학재 2023. 10. 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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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중동 지역 불안감이 고조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하면서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 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고금리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와 유가상승에 따른 고물가 지속으로 국민들의 실생활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경제 불안정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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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에 "국제분쟁 확대 가능"
고물가, 고금리 우려한 尹대통령
"정부, 경제부총리 중심 관계부처 긴밀 대응"
온라인 불법도박 지적하기도
"청소년 상대 불법 도박 개장, 미래 좀먹는 악질 범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중동 지역 불안감이 고조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하면서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 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고금리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와 유가상승에 따른 고물가 지속으로 국민들의 실생활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경제 불안정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갖고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서, 이번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며 "결국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게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관계부처의 대응을 주문했다.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히 챙길 것을 당부한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되어 관계 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인터넷 방송, 게임, SNS 등으로 청소년들의 일상 깊숙이 침투한 이 온라인 불법 도박은 청소년들의 정신과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며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범부처 대응을 지시했다.

초, 중, 고등학생 19만여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란 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에 대해 "큰 충격"이라고 말한 윤 대통령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에 손을 대고 마약 배달, 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에까지 연루되고 있어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면서 "경찰은 불법 도박 및 연계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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