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희망회로 돌려볼까…삼전, 올해 첫 조단위 영업이익 전망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0. 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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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1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영업이익 2조원대 기록 전망 우세
모바일 부문 실적 개선세 뚜렷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회복세
[사진출처 = 연합뉴스]
오는 11일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 ‘조단위’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증권사 20여곳의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67조7035억원, 영업이익 2조2085억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2%, 79.6%가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지난 7월 영업이익 전망치였던 약3조원 보다 1조원 가량 낮아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3~4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감에 따른 여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이외 사업 부문의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5, 갤럭시Z 폴드5 판매량 증가로 MX(모바일)부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진 것은 3분기 영업이익이 조 단위로 회복될 수 있단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또 IT(정보통신) 기기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SDC(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 호재도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오는 4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기 시작해 내년에는 완연한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감산으로 인한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의 회복세가 그 근거다.

D램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내렸지만 지난달 초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업계에서 현재 낸드플래시 감산 규모를 늘리고 있어 낸드플래시의 가격 반등 가능성 역시 커졌다.

중국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관련, 공급망 및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최근 미국 정부는 수출 통제 당국과 NSC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 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는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중국 공장에 대해 반도체 장비 반입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대중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됐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1.82% 오른 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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