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출연연 떠나는 우수연구자 3년 새 '720명'…매년 늘어

박건희 기자 2023. 10. 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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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국가연구기관을 떠나는 우수 연구원의 수가 매년 증가하며 3년 간 720명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출연연 연구원 이직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NST 산하 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떠난 연구자가 총 7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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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과기출연연을 떠나 학계, 산업계로 이직하는 우수연구자의 수가 매해 늘고 있다. NST 제공

과학기술 국가연구기관을 떠나는 우수 연구원의 수가 매년 증가하며 3년 간 720명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출연연 연구원 이직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NST 산하 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떠난 연구자가 총 7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을 떠나 학계, 산업계 등으로 이직한 연구원의 수는 2020년 195명, 2021년 202명, 2022년 22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에만 연구원 103명이 연구기관을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민 의원실은 "집계되지 않은 하반기 인원 수까지 더해지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2년 기준 이직률이 가장 높은 기관은 국가녹색연구소로 47명 중 6명인 12.7%가 이직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4.5%,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3.7%,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3.5%로  뒤를 이었다. 이직률이 가장 낮은 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표준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연)으로 이직률이 각각 0.7%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이 가장 많이 이직한 분야는 학계다. 이직자의 52.5%가 학계에 자리잡았다. 산업계로 이직한 연구원은 11.4%, 정부연구원은 5.9%, 민간연구원은 0.8% 등이었다. 나머지 29.7%는 이직 분야가 파악되지 않았다. 

민 의원은 "내년도 R&D 예산 삭감으로 연구자들의 출연연 이탈이 심화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수 연구원 유치와 확보를 위한 사기진작 방안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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