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등(登) 축제 ‘강북 꿈꾸는 물고기’ 개최

13~22일 10일간 우이천 수유교~우이2교 일대서
표구철 작가 작품·구민이 만든 꿈씨앗 등(登) 전시

구민들이 강북 꿈꾸는 물고기에 전시할 꿈 씨앗등(登)을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강북구청

[서울경제]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우이천 수유교~우이2교 일대에서 우이천 등(登) 축제 ‘강북 꿈꾸는 물고기’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환경과 희망을 주제로 열리는 ‘강북 꿈꾸는 물고기’는 우이천변에 등(登)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축제로, 강북구가 주최하고 강북문화재단(이사장 김상봉)이 주관하며 서울시가 후원한다.

축제가 진행되는 10일 동안 우이천변 일대엔 등(登) 미술작품이 전시되며, 더불어 동북4구문화재단, 우이천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 (사)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등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연계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는 우이천에 전시된 등(登)들이 일제히 점등되며 시작된다. 축제가 진행되는 10일 동안 우이천 수유교~우이교 일대엔 표구철 작가의 ‘구름물고기’ 등(登) 작품을 비롯해 지난 8월 강북구민들이 직접 만든 꿈씨앗 등(登)까지 총 1200여 개의 한지(韓紙)로 만든 친환경 등(登)들이 가을밤 우이천변의 수려한 야경에 수놓일 예정이다.

표구철 작가는 ‘2013년 서울 청계천 등불축제’, ‘2018년 4.3 70주년 제주 순회전시’ 등에 참가한 설치 미술가로, 물고기 모양의 등(登)을 통해 삶의 아픔을 품고 사는 이들에게 위안과 치유를 선물하고 있다.

점등식 전인 오후 6시 30분 번창교 트릭아트존에선 바리톤 김진추, 소프라노 홍주영의 오페라 식전공연이, 점등식이 개최된 후엔 가수 인순이의 축하공연이 마련돼 있다.

13일~14일 쌍한교 일대에선 수유재래시장, 수유전통시장, 장미원골목시장, 백년시장, 어진이골목시장, 솔샘시장 등 전통시장 6곳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며, 나만의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마술 및 마임공연?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진다.

13일과 22일 번창교 트릭아트존에선 기후위기와 환경보호를 주제로 낭독극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제과 기능장과 함께하는 베이커리 판매부스 △시각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 및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상영 △마술·재즈?클래식?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등이 펼쳐지는 ‘올 씨 페스타’가 개최돼 축제에 풍성함을 더한다.

10일간 이어진 축제는 22일 번창교 트릭아트존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폐등식과 함께 구민들이 직접 만든 꿈씨앗 등(登)을 제작자들에게 배포하며 마무리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선선해지는 가을밤 구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며 “여러 단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볼거리들을 풍성하게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축제에 참여해 우이천의 수려한 경관과 아름다운 등(登)들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수민 기자 su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