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졌던 방산株,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반짝’

권오은 기자 2023. 10. 10. 10: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강 곡선을 그려왔던 국내 방산 주식들이 10일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방산 종목에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2021년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1일 전쟁' 기간에도 국내 방산 종목들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강 곡선을 그려왔던 국내 방산 주식들이 10일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10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7800원(7.89%)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지난 6월 20일 종가 14만2500원을 정점으로 지속해서 내려 지난 5일부터는 10만원 선을 밑돌았는데 반등에 성공했다.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른 방산 종목의 주가도 뛰었다. 같은 시각 LIG넥스원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9400원(10.9%) 상승한 9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풍산 등은 모두 5%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잠수함과 수상함 등 특수선 사업에 힘주고 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주식도 강세다.

국내 방산 종목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출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고공 행진했으나, 올해 하반기 들어 이차전지 종목 등으로 수급이 쏠리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폴란드와의 2차 계약 성사가 지연된 점도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방산 종목에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전쟁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 측에서 800명 이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6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밤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도 방산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노스롭 그루먼의 주가는 하루 새 11.10% 올랐고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 9.79%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 9.42% ▲록히드마틴 8.78% ▲라인메탈 7.14% ▲BAE시스템즈 6.65% 등도 5%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방산주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단기 국지전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1일 전쟁’ 기간에도 국내 방산 종목들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7.7%의 주가 상승률을 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면에 중동은 물론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지금까지는 11일 전쟁처럼 국지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전쟁이 확대되더라도 계약 등으로 이어지기 전까진 단기 급등에 그칠 수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말 방산 종목들이 급등했으나 10거래일 이후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후 폴란드 수출 계약 기대감이 커진 2022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유혈 충돌로 포탄을 비롯한 즉시 전략물자를 비롯해 유도 무기 방어체계와 자주포 등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며 “당장 방산 물자를 생산·확보할 수 있는 한국 방위산업을 향한 SOS는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