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 덮친 고금리… 캠코에 넘긴 저축은행 부실채권 2786억

강한빛 기자 2023. 10. 10. 1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축은행권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게 넘긴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세다.

이중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권으로부터 캠코가 인수한 무담보채권액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정숙 의원은 "저축은행권 및 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권의 주 고객층은 제1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서민층"이라며 "2금융권에서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서민층의 경제상황은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국감]
사진=이미지투데이
저축은행권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게 넘긴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세다. 고금리 여파로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층이 늘면서 취약차주들을 중심으로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무소속·비례대표) 의원이 캠코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캠코가 최근 5년간 금융권(제1금융권, 저축은행권, 공공기관, 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과 신보, 기보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인수한 무담보채권액은 13조3000억원에 달한다.

캠코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취약가계 부실채권 등을 사들여 금융시장 건전성 제고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권별로는 ▲제1금융권 2120억원 ▲저축은행권 5900억원 ▲공공기관 8조5000억원 ▲기타(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 4조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권으로부터 캠코가 인수한 무담보채권액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캠코가 저축은행권으로부터 인수한 무담보채권액은 ▲2020년 430억원 ▲2021년에는 670억원으로 1년 새 56% 증가했다. ▲2022년에는 2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전년 대비 300% 치솟았으며 올해 8월까지는 2786억원으로 지난해 인수액을 넘었다.

양정숙 의원은 "저축은행권 및 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권의 주 고객층은 제1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서민층"이라며 "2금융권에서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서민층의 경제상황은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희망대로 곧 경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서민층 기반이 다 무너진 뒤에는 무슨 소용이겠느냐"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