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볼터치 1위…"김민재는 뮌헨 공수의 중심" 빌드업+수비 갖춘 만능 센터백으로 진화

맹봉주 기자 2023. 10. 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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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패스로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공격을 전개하는 미드필더보다 더 많이 공을 만지고 패스를 한다.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에 독일 현지가 놀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센터백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단단한 수비력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끄는데 앞장섰다.

세부 지표를 보면 더 놀랍다. 특히 볼터치, 패스에서 경악스러운 수치를 보였다.

김민재는 이날 180번의 볼터치를 했다. 2위 죠슈아 키미히보다 무려 66번이나 더 많다.

패스횟수는 171번. 2019년 2월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이다.

성공률은 90% 후반대고 공중볼 경합은 100% 다 이겼다. 뮌헨 빌드업 중심에 선 것은 물론 수비수로서 기본 자질인 수비력도 놓치지 않았다.

▲ 김민재.

뮌헨 내부에선 김민재 영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온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디렉터는 "김민재는 정말 특출난 선수다. 이미 공수에서 팀의 중심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축구와 훈련, 운동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좋다"며 "뮌헨이 김민재를 데리고 있는 건 큰 행운이다. 앞으로 김민재가 뮌헨에서 보여줄 활약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최근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붙박이 주전을 넘어서 팀의 기둥으로 거듭나고 있다.

독일 매체 '키커'가 선정한 독일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줬다.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의미다.

뮌헨 선수로는 코망, 사네와 함께 들었다. 분데스리가 최고의 센터백 수비수로 인정받은 셈이다.

프랑크푸르크전에서도 수비와 빌드업에 중심에 선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해리 케인이 원톱이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라인을 지켰다.

▲ 빌드업 중심에 섰다.

경기 내내 뮌헨이 프라이부르크를 압박했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며 분위기를 올렸다.

마침내 전반 12분 뮐러의 패스를 받은 킹슬레 코망의 선제골로 뮌헨이 앞서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3분 후엔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은 르로이 사네의 추가 득점까지 나왔다. 승기는 완전히 뮌헨 쪽에 있었다.

이후에도 일방적인 경기는 이어졌다. 계속해서 공격 주도권은 뮌헨이 쥐고 있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교체카드를 쓰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 차가 너무 컸다.

후반 40분 라이머의 패스를 받은 코망은 멀티골을 완성하며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번엔 코망이 왼발로 슈팅을 마무리했다.

▲ 바이에른 뮌헨도 대만족이다.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을 거쳐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던 그는 단숨에 튀르키예(터키)를 넘어 유럽의 관심을 받았다. 페네르바체 이적 한 시즌 만에 러브콜이 쏟아졌고, 유럽5대리그 중 한 팀인 나폴리 이적을 선택했다.

나폴리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완벽하게 적응했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예측 수비에 짧고 긴 정확한 패스로 나폴리 후방 빌드업을 이끌었다. 기회가 생기면 풀백 진영까지 전진해 나폴리 공격을 돕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 등을 만나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과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33년 만에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와 3+2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에도 이적 한 시즌 만에 유럽 최고의 팀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하게 연결됐다. 최종적으로 이적한 팀은 뮌헨이었다.

▲ 패스로 경기를 풀어간다.

뮌헨의 의지가 강했다.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설정된 김민재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인 5천만 유로(약 710억 원)를 과감하게 지불했다.

김민재에게도 나폴리 시절 받은 주급보다 훨씬 많은 돈을 약속했다. 한국으로 직접 스태프들을 보내는 진심도 보였다.

시즌 초반부터 김민재는 뮌헨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세리에A에 이어 분데스리가도 수비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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