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예 장인·공방 DB로 보관한다···서울공예박물관, 국내 첫 ‘공예 디지털 플랫폼’ 구축
한국 근현대 공예의 역사와 장인·공방 등 자료가 디지털 플랫폼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한국 공예지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10일부터 온라인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이 소장한 공예품 70%에 달하는 장인 제작자, 제작처, 공방 등에 관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향후 한국공예 연구와 창작의 원천자료로 활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공예지식 데이터베이스는 공예사료, 공예테마지도, 공예테마연표, 공예작품줌인 등 4개의 카테고리로 제공된다.
공예사료는 대한제국~일제강점기 시기 공예기술교육이 이뤄지던 ‘공업전습소’와 조선총독부 산하 공예기술 연구기관이던 ‘중앙시험소’ 관련 신문기사 295건을 담고 있다. 일본어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공예테마지도는 일제강점기 경성에 있던 공방 등 공예와 관련된 장소 143곳을 지도에 표시한 서비스다. 1936년 서울의 항공사진을 기반으로 그린 ‘대경성부대관’과 현대 서울 지도인 서울시 ‘스마트서울맵’에서 위치를 볼 수 있다.
공예테마연표는 조선 왕실에 도자기를 납품하던 공인 지규식의 <하재일기>를 토대로 한다. 1891~1911년 쓰인 20년 7개월간의 일기를 바탕으로 한국 도자 공예의 근대 변화상을 재구성했다. 공예작품줌인은 서울공예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지금까지 발행한 전시용 도록, 학술총서, 학술심포지엄 자료집 등 출판물들을 열람할 수 있는 ‘SeMoCA(서울공예박물관) 출판’ 서비스도 내년부터 제공된다. 데이터베이스는 앞으로도 계속 축적될 예정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향후 공예재료기술과 장인작가 자료도 정리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료는 서울공예박물관 홈페이지 ‘학술정보’란의 ‘SeMoCA 공예지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한국공예 연구와 창작을 위한 자양분을 축적하는 일은 공예 전문 박물관으로서의 막중한 임무”라며 “서울공예박물관이 공예 지식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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