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가 무슨 안동역이냐, 오네 마네 하게…하태경은 약체, 한동훈 와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6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땅 파세요＂라고 발언 하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여권에서 자신을 잡기 위해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는 말과 관련해 이왕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같은 거물을 보내라고 큰소리쳤다.

정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부산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3선 하태경 의원이 정 의원 지역구인 마포을에 나올 것이라는 정치권 분석에 대해 "왜 나만 갖고 그러냐. 한동훈 장관도 오네 마네 하더니 아무 소식도 없고"라며 웃어넘겼다.

이어 "제가 무슨 안동역입니까?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안타까운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라며 가수 진성의 히트곡 '안동역에서'를 패러디했다.

정 의원은 "제 지역으로 온다면 손님이니까 반갑게 맞이해야 하고 또 못 온다면 서운한 일이다"고 한 뒤 "하태경 의원은 좀 약체이니 그래도 여당 대선주자 1위인 한동훈 정도가 와야 제 의욕이 불타지 않겠는가"라며 한동훈 장관 등 누구등 자신있다고 했다.

여권이 친명계 대표격이자 강성인 정청래 의원을 무너뜨리기 위해 마포을에 맞춤형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의원을 상대할 후보로는 하태경 의원 등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하태경 의원을 향해 "무난하게 당선될 수 있는 곳을 마지못해 버리고 당선 안 될지도 모르는 곳으로 가는 심정이 어떻겠느냐"며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인데 사람은 선거에 떨어지면 사람 취급 못 받는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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