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 소설 ‘구보씨’ 연재 90주년 기념 전시 ‘구보의 구보’

김석 2023. 10. 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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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의 중편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재 9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구보(仇甫)의 구보(九步)》가 오는 13일(금)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소전서림 북아트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 1938년 문장사에서 출간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초판본, 박태원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식민지 시대 최고의 삽화가, 장정가로 활약한 화가 정현웅 장정의 박문서관판 『천변풍경』(박문서관, 1938), 그리고 박태원의 동생인 화가 문원이 장정을 맡은 해방후초판 『천변풍경』(박문출판사, 1947)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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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의 중편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재 9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구보(仇甫)의 구보(九步)》가 오는 13일(금)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소전서림 북아트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부에서는 소설 속 구보의 경로를 따라 1934년 식민지 수도 경성을 산책합니다.

하융(시인 이상의 또다른 필명)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삽화, 시각 예술가 최대진이 재해석한 경성역 풍경, 시인 송승언이 현실과 허구, 상상을 뒤섞어 다시 들려주는 소설 속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전시 기간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마주한 임현묵 감독의 2020년 작 <소설가 구보의 하루>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2부에서는 비교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삽화가 구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소설 「적멸」, 「반년간」에 직접 삽화를 그린 박태원의 작품 가운데 「적멸」에 수록된 몇몇 삽화를 통해 글과 그림을 넘나들며 근대의 미시적인 풍경들을 포착하는 구보의 또 다른 예술적 세계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순수문학을 표방하며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결성된 문학 단체, 구인회 결성 90주년을 맞아 특별한 코너도 마련됩니다.

당시 문인들의 다양한 저작을 살펴보고 전시를 위해 제작된 원형 구조물에 올라 구보와 함께 문학 공동체를 이뤘던 구인회 회원들의 아포리즘을 따라가며 당시 식민지 지식인들이 느꼈을 무기력감과 고독한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 1938년 문장사에서 출간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초판본, 박태원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식민지 시대 최고의 삽화가, 장정가로 활약한 화가 정현웅 장정의 박문서관판 『천변풍경』(박문서관, 1938), 그리고 박태원의 동생인 화가 문원이 장정을 맡은 해방후초판 『천변풍경』(박문출판사, 1947)을 소개합니다.

또한, 박태원이 직접 번역한 『삼국지』(박문서관, 1945)와 『수호전』(정음사, 1950), 번역서로 희귀 자료에 해당하는 『중국동화집』(정음사, 1946)을 비롯해 박태원의 수필과 소설이 수록된 잡지, 집필실에 놓여 있던 병풍 <백동자도(百童子圖)>까지 박태원의 문학적 행보뿐 아니라 생활과 관련된 일화도 엿볼 수 있습니다.

박태원과 이상이 몸담은 구인회 회원들의 대표적인 작품도 선보입니다. 이상이 장정 디자인을 맡은 김기림의 『기상도』(장문사, 1936), 이태준, 정지용, 김유정 등의 대표작 초판본들이나 작품이 실린 잡지도 함께 소개됩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대화 속에 등장하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초판 복간본(Shakespeare and Company, 1924)과 『율리시스』 북아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12월까지 ‘박태원과 모더니즘 문학’, ‘구보와 이상의 삽화 해설’ 등 저명한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깊이읽기> 강연, 극단 <돌파구>와 함께 하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낭독극, 1930년대 경성 문인들의 월평회를 재해석한 <시와 소설의 밤>(가제) 등 풍성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전시 개막에 맞춰 하융의 삽화가 수록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고전 문학을 소개하는 출판사 ‘소전서가’의 첫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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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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