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모인 재계 총수…세계 석학들과 “엑스포는 한국” 한 목소리

다음달 말 최종 투표 앞두고 심포지엄
최태원·정의선·박정원 등 기업인 참석
제러미 리프킨 “지구촌에 영감 주는 나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엑스포 심포지엄에서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나라마다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에서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와 환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와 대한상의는 이날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엑스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11월 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를 결정하기 전에 5번의 프레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엄 개최 기회를 주고 있다.

심포지엄은 ‘왜 한국? 왜 부산?(Why Korea? Why Busan?)’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을 비롯해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 대표들, 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현대 부회장 등 25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이 자리에서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제레미 리프킨 교수는 “한국은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돼 있고, 수십 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을 보여준 나라”라며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며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날 소프라노 조수미씨를 시작으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칼라 브루니, 싸이 등 국내외 주요 인사 및 셀럽, 기업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NCT 드림, 트레져 등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공연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