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왔습니다, 문 좀…” 새벽 벽돌 들고 초인종 누른 40대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3. 10.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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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을 들고 원룸 건물에 들어가 택배 기사를 사칭하며 문을 열어달라고 한 40대가 구속됐다.

범행 당시 A 씨는 건물 출입구 근처에 적혀있던 비밀번호를 파악한 뒤 공동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한 원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른 뒤 "택배기사인데 문을 열어 달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면장갑을 착용하고 벽돌을 들고 있는 상태였으며, 원룸 건물을 빠져나온 뒤 인근 상가에서 2건의 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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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벽돌을 들고 원룸 건물에 들어가 택배 기사를 사칭하며 문을 열어달라고 한 40대가 구속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특수강도예비, 야간주거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경 기장군 한 원룸 건물에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 씨는 건물 출입구 근처에 적혀있던 비밀번호를 파악한 뒤 공동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한 원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른 뒤 “택배기사인데 문을 열어 달라”고 말했다. 해당 원룸에 거주하는 남성이 이를 수상하게 여겨 문을 열어주지 않자 A 씨는 되돌아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면장갑을 착용하고 벽돌을 들고 있는 상태였으며, 원룸 건물을 빠져나온 뒤 인근 상가에서 2건의 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음식점에서 현금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A 씨의 원룸 건물 침입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씨는 과거 강도와 절도 등으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A 씨가 강도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택배기사를 사칭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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